박찬대 "유능한 민주당" 정청래 "개혁 당대표"…맞붙은 與 당권주자

정치

이데일리,

2025년 7월 19일, 오후 03:0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레이스가 막을 올랐다. 당 대표를 두고 경쟁 중인 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후보순)는 자신이 이재명 정부 첫 집권 여당 사령관으로 적임자라며 표를 호소했다.

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가 황명선 최고위원 후보가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민주당은 19일 충청권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이번 민주당 당 대표 선거의 첫 공식 연설회·투표 일정이다. 민주당은 애초 이날 대전에서 충청권 순회경선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충청권을 덮친 폭우로 인해 온라인 투표와 합동연설회로 갈음했다. 부산에서 열기로 했던 20일 영남권 순회경선도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박 후보는 “윤석열 세력과 싸우듯 모든 것을 걸고 민생과 경제 회복에도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 이것이 진짜 집권여당의 길이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싸울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라’고 말한 정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이 일하게 하려면 대표도 같이 일해야 한다. 국회가 막혀 있으면 대통령도 일할 수 없다”고 했다. 두 달 전까지 당 대표 직무대행과 원내대표를 맡으며 대선 선거운동을 지휘한 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이재명 대통령을 지키는 데 있어서 저 박찬대만큼 오래 가까이 헌신해 온 사람은 없다”고 했다.

정 후보는 “강력한 개혁 당대표”를 자처하며 선명성을 앞세우고 있다. 그는 “법사위원장 때처럼 통쾌하게, 효능감 있게 당대표를 하겠다. 최전방 공격수로 개혁의 골을 넣겠다”며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3개월 안에 개혁 입법을 끝내고 그 개혁 고속도로를 이재명 정부의 자동차가 민생을 싣고 쌩쌩 달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국민의힘 발목 잡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내에선 이번 당 대표 선거가 박빙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권리당원 투표와 여론조사에선 정 후보가, 의원과 대의원 표심에선 박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민주당 당 대표 선거는 대의원 투표가 15%,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각각 55%, 30% 비중으로 반영된다.

정 후보와 박 후보는 경선 일정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수해로 현장 전당대회 일정이 변경되자 정 후보는 원샷 경선을 주장한 반면, 박 후보는 경선 연기를 주장했다. 바닥표심을 미리 다진 정 후보와 이를 맹추격하는 박 후보의 입장차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26일 호남권 순회경선, 27일 경기·인천 경선, 다음 달 2일 서울·강원·제주권 경선 및 전당대회는 일단 그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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