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충남 수해 복구활동…"특별재난지역 조속히 검토해야" (종합)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9일, 오후 05:37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국민의힘 지도부는 19일 충남 지역의 수해 현장을 찾아 약 3시간 동안 복구 봉사활동을 벌였다. (국민의힘 TV 유튜브)

국민의힘 지도부는 19일 충남 지역의 수해 현장을 찾아 약 3시간 동안 복구 봉사활동을 벌였다.

지도부는 현장 점검 후 이번 피해를 "인재(人災)"로 규정하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 아니라 사전 점검과 예방에 철저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대위원, 주요 당직자, 충남도당 관계자, 당원 등은 19일 오전 9시 30분쯤부터 정오까지 충남 예산군 용동3리를 찾아 침수 가정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송 위원장은 현장에서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주민 생활에 직결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을 추가하고 제도적 개선 방안도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봉사를 마친 뒤에는 "정부에 다시 한번 특별재난지역(지정)을 조속히 검토해 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봉사활동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장 상황이) 너무 심각했다"며 "물이 거의 성인 허리까지 들어왔다. 냉장고도 다 엎어지고 모든 게 다 진흙으로 덮여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주민들에게) 물어보니 보통 물이 많이 차도 무릎이나 다리 정도까지 (차는데,) 허리까지 찼다는 건 삽교천 제방둑이 무너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화난 것도 (이번 수해가) 인재라는 것"이라며 "둑을 세울 때 제대로 세우지 않아서 밑에 바닥부터 이미 무너져 있었다. 비가 오면 위험하다고 동네 주민들이 계속 얘기했음에도 수리가 안됐던 것 같다"고 관리 부실을 지적했다.

또 "환경이 계속 변하고 있다. 장마 때가 아니더라도 해마다 엄청나게 비가 올 것"이라며 "지자체장이나 정부에서 둑이나 제방 (등 주요 기반 시설에 대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미리미리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가재도구와 주택을 원상 복구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며 "송 원내대표가 수재민에 대한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는) 메시지를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예산군의 누적 강수량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395㎜에 달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예산군 내에서는 총 75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중 419명이 자택으로 귀가하지 못한 채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예산군은 현재 공무원 1750명을 복구 지원에 투입했고, 육군 32사단 장병들도 침수 농가를 중심으로 대민 지원에 나서고 있다. 유실된 용동리 삽교천 제방은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며 복구율은 약 75%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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