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문수 '친길' 당대표 되려 하나…꼿꼿했던 그 분 맞나"

정치

뉴스1,

2025년 7월 21일, 오전 10:10

안철수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장 사퇴 및 전당대회 출마를 밝힌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안철수 의원은 21일 김문수 당 대표 후보를 향해 "대선 기간 청렴하고 꼿꼿했던 그 분 맞나"라며 "'친길(친전한길)' 당대표가 되려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문수 후보는 혁신을 '당이 깨지는 자해행위'라고 했다. 거기에다 청소는커녕, 윤어게인, 부정선거, 계몽령을 옹호하는 사람들까지 당을 열어 수용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세장마다 국민들께 계엄과 탄핵에 대해 사과하며 큰 절 올리던 그분 맞나"라며 "대선에서 패배한 당은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수인데, 이래서야 어떻게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또 "오히려 과거로 회귀한 당대표로 서울과 수도권, 충청과 부산 등 접전지에서 현수막이라도 걸 수 있나"라며 "우리가 먼저 혁신하지 않으면 명분도 신뢰도 얻을 수 없다. 그런데 아직도 제5공화국에 살고 있는 사람처럼 자꾸 뒤만 보시나"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김 후보를 향해 "당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진정성을 가지고 고민해 달라"며 "당대표 당선만을 위해 혁신도, 극단세력과의 결별도, 어느 것 하나 하지 않겠다고 하면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안 의원은 당원들을 향해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며 "하나는 '친길계', '길핵관' 등 극단세력에 점령당해 계엄 옹호당이라는 주홍글씨를 영원히 안고 침몰하는 길, 다른 하나는 불법 비상계엄 세력과 단절을 이루고 과감한 혁신을 통해 다시 한 번 국민의 신뢰를 받고 유능한 보수정당으로 회복하는 길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먼저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을 회복해야 비로소 이재명 정권과 싸울 명분이 생긴다'며 "극단과의 절연, 비정상에서 정상으로의 회기는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국민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길은 단 하나, '해체 수준의 혁신, 환골탈태 수준의 개혁'뿐"이라며 "당의 파멸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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