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운전 혐의’ 이경규, CCTV 공개 후 여론 술렁..소속사 “깊이 반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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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6월 26일, 오후 06:50

[OSEN=최규한 기자]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라이프타임 새 예능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예능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약칭 나화나)는 대한민국 ‘화’ 전문 MC들이 ‘화(火)’제의 게스트를 초대해 그들의 화 유발 비밀 토크를 듣고 화풀이 노하우를 대방출하는 ‘대국민 화Free(프리) 쇼’다. 이경규, 박명수, 권율, 덱스가 시청자들의 꽉 막힌 ‘화’를 대리 분출하며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할 예정이다.방송인 이경규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2023.08.14 / dreamer@osen.co.kr

[OSEN=김채연 기자] 개그맨 이경규가 공황장애 약을 복용 후 운전했다가 약물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소속사는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26일 이경규 소속사는 “최근 언론 보도와 관련해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경규 님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당시 건강 상태와 운전 경위에 대해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 또한 본인의 부주의로 우려를 일으킨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처방약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건강이 안좋은 상태에서 운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경규는 “이경규 님은 사고 당일, 평소 복용중인 공황장애약과 감기몸살약을 복용하고 병원 진료를 위한 이동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었으나, 좀더 신중해야 할 사안 이었음을 인정하고 있다”며 “이경규님께서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않도록 약 복용 후 운전에 신중을 가하겠다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속사는 “앞으로 더욱 조심스럽고 책임 있는 모습을 이어갈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덧붙였다.

[OSEN=박재만 기자] 올리브TV 새 예능프로그램 '달팽이 호텔'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방송인 이경규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pjmpp@osen.co.kr

앞서 지난 24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경규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조사는 약 1시간 45분 가량 진행됐다. 경찰 소환 조사와 관련해 여론이 분분한 사이, 25일 MBN은 이경규의 사고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경규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골목길에 차량을 세운 뒤 인도가 아닌 차도로 걸었고, 이경규가 차량을 정차할 때 앞에 멈춰 있던 버스와 작은 추돌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이경규는 차량을 다른 위치로 옮긴 뒤 병원을 방문했고, 진료를 받은 뒤 자신이 차를 세운 장소가 아닌 다른 주차장에서 다른 차량에 탑승해 귀가한 모습이었다. 이에 경찰은 차량 절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경규를 상대로 약물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했고, 정밀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결국 경찰은 이경규를 입건해 소환조사를 진행했고, 조사 후 이경규는“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복용 중인 약 중 운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다. 저 역시 앞으로 조심하겠다”면서 “오랫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경규의 변호인은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이경규 씨는 10년간 공황장애를 앓아왔으며, 사건 전날에도 처방약을 복용했다. 그러나 당일 몸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직접 운전해 가게 됐다”며 “결과적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부주의였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경규의 진술과 CCTV, 블랙박스 등을 분석한 뒤 처분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경규의 약물 운전 혐의와 관련해 CCTV 공개 전까지만 해도 “이경규를 믿는다”,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한 게 문제가 되냐”는 여론이 대부분이었으나, 공개된 CCTV에서 이경규의 모습, 접촉사고 등을 본 누리꾼들은 “처방약 복용 후 운전하는 게 저렇게 무서운지 몰랐다”, “진짜 위험할 것 같으면 운전하면 안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