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어” 오은영, 부친상 1주기..."펑펑 울었다" 눈물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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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5일, 오전 05:43

[OSEN=김수형 기자]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그 말을 더 자주하세요.”

국민 멘토이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부친상 1주기를 맞아 눈물의 고백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14일 방송된 MBN ‘오은영 스테이’에서는 아들들과 서먹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는 사연자 ‘목석 아버지’가 출연했다. 가족 간의 거리와 서투른 감정 표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오은영 박사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올해 아버지 1주기예요”라고 운을 뗀 오은영은 “아버지는 제가 의대 다닐 때, 중고차를 사주셨다. 그 차를 아침마다 꼭 시동 걸어 따뜻하게 데워주셨고, 늦게 귀가하면 거실에서 늘 기다리셨던 분이었다”며 자상했던 아버지의 기억을 떠올렸다.이어 “해외 출장 중이던 어느 날, 아버지가 골절상으로 거동이 더 어려워졌다. 진통제를 처방해드렸는데, 제가 귀국하는 날엔 약도 안 드시고 참고 계셨다”며 “제가 도착하자 손을 꼭 잡고 ‘내가 너 기다렸어’라며 제 이름을 여러 번 부르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눈물을 참지 못한 채 “그날, 아버지는 ‘너 같은 딸을 낳아 너무 행복했고, 사랑하고,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셨다”며 “저도 아버지를 안고 펑펑 울며 ‘아버지께 사랑을 배웠습니다’라고 말했고, 그게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다음날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결국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났다고. 오은영은 “시신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던 날, 통곡을 하며 ‘이젠 만질 수도 없고, 목소리도 들을 수 없다’며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울었다”고 담담히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은영은 모든 부모와 자녀에게 따뜻한 조언도 건넸다. “사랑한다고 왜 못 하세요? 나중엔 들려줄 수도 없어요.
부모님이 곁에 있다면, 지금 바로 그 손을 잡고 말해야합니다"라고 재차 말했다. 이어 사연자에게 “아이에게 꼭 말해주세요. ‘네가 내 자녀로 태어나줘서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그 말 하나에 아이들은 마음의 문을 엽니다”라고 전하며 가족 간의 ‘사랑 표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방송은 오은영 박사의 개인사를 고백하며 더욱 깊은 울림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그의 눈물 어린 고백은 “사랑은 표현해야 전해진다”는 메시지를 가슴 깊이 새기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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