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블랙핑크 제니, 가수 이효리, 배우 신민아. 공통점이 없을 것 같은 스타들이지만 최근 이들이 공통분모를 형성했다. 바로 발가락 모양이 그대로 드러나는 독특한 디자인의 신발이다. 내로라하는 패셔니스타들이 착용한 모습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도대체 이 신발, 유행할까?"라는 의견이 오가고 있다.
▲ '패셔니스타의 선택'…공항·여행지까지 접수한 발가락 신발
발가락 신발은 최근 연예인들의 '잇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룹 블랙핑크 제니는 출국하는 공항에서, 가수 이효리 또한 일상에서 이 신발을 소화하는 모습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특히 배우 신민아는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한 유럽 일정 사진 속에서 이 신발을 신고 2만보 이상을 거뜬히 걷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평소 뛰어난 패션 센스를 자랑하는 이들이 이 독특한 신발을 선택하면서 대중의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 '무좀 양말' vs '개성'…극과 극으로 갈린 대중의 반응
하지만 이 신발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린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아무리 연예인이 신어도 이건 너무… '무좀 양말' 같아서 비주얼 쇼크다", "발가락이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서 아직은 부담스럽다", "대중적인 유행은 어려울 것 같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찾아볼 수 있다.
반면 "제니가 신으니 또 다르네. 역시 패션의 완성은 얼굴인가", "이효리나 신민아가 신는 거 보면 뭔가 특별한 매력이 있긴 한가 보다", "개성 있고 힙해서 오히려 좋다. 다들 비슷하게 신는 것보다 독특한 시도가 멋있다", "원래 운동용으로 기능성 신발이라 편할 것 같다" 등 긍정적이거나 호기심 어린 반응도 적지 않다.
▲ 장점은 '기능성', 단점은 '넘사벽 비주얼'
해당 신발은 본래 '맨발 걷기'의 효과를 재현하기 위해 고안된 기능성 신발로, 발가락을 개별적으로 감싸 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유도하며 발 근육 강화 및 균형 감각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가볍고 유연하며, 뛰어난 접지력을 제공해 요가, 필라테스, 크로스 트레이닝, 하이킹 등 특정 운동 시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일반 신발보다 발 보호 기능은 떨어지지만, '발 건강'에 초점을 맞춘 독특한 설계가 강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신발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비주얼이다. 발가락 모양이 그대로 드러나는 디자인은 일반적인 미적 기준과는 거리가 있어 대중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 콘크리트와 같은 단단한 지면에서의 오랜 사용이나 충격으로부터의 보호 기능 부족 또한 단점으로 꼽힌다.
▲ 셀럽들이 선택한 신발, '메가 트렌드' 될까
결론적으로 이 신발은 연예인들의 착용으로 단숨에 화제의 중심에 섰지만, '메가 트렌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기능성을 중시하는 특정 운동 분야나 자신만의 확고한 개성을 추구하는 소수의 패셔니스타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이지만 '발가락 신발'이라는 독특한 외형이 주는 진입 장벽과 '무좀 양말'이라는 일부의 부정적인 인식을 넘어서 대중적인 유행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이다.
올여름, 기능성과 파격적인 비주얼 사이에서 스타들이 선택한 '발가락 신발'은 어떤 흐름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