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안효섭이 '전독시' 배우들과의 호흡을 전했다.
16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배우 안효섭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스마일게이트,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공동제작 MYM 엔터테인먼트·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더프레젠트컴퍼니)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분),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작품이다.
총 제작비 약 300억 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은 동명의 인기 웹소설이 원작이다. 최근 웹툰에 이어 올해 영화로 재탄생됐으며, 한류스타 이민호, 안효섭을 비롯해 세계적인 걸그룹 블랙핑크 지수 등이 캐스팅 됐다.
안효섭은 극 중 10년 넘게 연재된 소설의 결말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김독자를 맡은 가운데, 현장에서 배우들과의 호흡을 전했다.
먼저 이민호와의 호흡에 대해 "되게 편했다. 워낙 오랫동안 톱스타의 위치를 유지하셨고, 제가 어렸을 때 저에게 연예인이었다. 그런데 유중혁이 독자에게 그런 위치더라. 그런 연관성이 제게 많이 도움이 됐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독자가 유중혁이 나올 때, 현성이 나올때, 정희원이 나올 때, 다 연예인을 보는 마음으로 임했다. 너무 신기하지 않나. 내가 미디어에서 접하던 사람이 눈앞에 있으면 신기하듯이. 그런 면에서 유중혁은 괴리감이 제일 적었다. 그래서 현장에서는 굉장히 편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떠올렸다.
또한 이민호와 나란히 주연을 맡게 된 소감에 대해 "포스터 나오고 나서 신기했다. 촬영하다 보면 정신없이 해서 별생각 없었는데. 저는 캐나다에 있을 때부터 선배님의 작품들을 좋아했다. 진짜 신기하고,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촬영할 때는 그럴 틈이 없었다"라며 "형을 10년 만에 보는 건데, 되게 얼마 안 된 거처럼 바로 친근하게 해주시더라. ‘밥 먹었어?’라고 해주셔서. 바로 친해졌던 거 같다"라고 웃었다.
특히 아역 권은성(이길영 역) 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과자 먹고 있을 때마다 화가 나더라. 장난이고, 클 때니까 당연히 많이 먹어야 한다"라고 웃으며 "길영이가, 무겁다. 무거워서, 와이어를 달고도 하긴 했다. 워낙 업고 많이 뛰어야 하다 보니, 한번 근육이 풀려버리면 촬영이 안되니까. 그런데도, 섬세한 컷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 여러 번 달려야 해서 그때 힘든 건 좀 있었다. 그거 말고는 너무 예의도 바르고, 말도 잘 듣고, 연기도 너무 잘 해주어서. 같은 동료 배우로서는 너무 좋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른 배우들이) 모두가 어디서 어떻게 돋보여야 하는지 잘 알고 있더라. 서로 양보하는 것도 없을 뿐더러, 자기가 자기의 위치에서 정확히 자기의 몫을 해낸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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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프레젠트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