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안효섭이 '케데헌' 합류 비하인드를 전했다.
16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배우 안효섭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안효섭은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메기강,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서 주연을 맡은 가운데, 작품은 공개 이후 90개국 이상 넷플릭스 TOP10에 진입했고, 이 중 40개국 이상에서 1위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이와 함께 극중 K-POP 그룹 ‘사자보이즈’의 리더이자 저승사자 아이돌 ‘진우’ 역을 맡아 단순한 성우 연기를 넘어선 입체적인 보이스 연기로 극의 중심을 이끈 안효섭에게도 눈길이 쏠린 바.
이에 안효섭은 작품 선택 계기에 대해 "일단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K-POP이라는 주제라기보다는, 대본 자체가 재미있었다. 항상 그렇게 접근을 하는 거 같다. 그리고, 영어를 하니까. 항상 영어 연기에 대한 욕구는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조금 더 편안하게 감독님과 맞추면서 많은 이야기를 하며 만들어 갈 수 있겠다는 작품이라 생각했다. 사실 가벼운 마음으로 처음에 접근했다"라고 밝혔다.
더빙에 대해서는 "확실히 더빙 연기할 때는, 과장해야 되는 건 맞는 거 같다.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표현이 필요했다. 또 감독님들이 잘 잡아주셨다. 감독님들은 LA에 계시고, 저는 줌으로 녹음했는데, 디테일하게 잡아주셨다. 제가 준비해온 부분 있으면 살려주시기도 했고. 그리고 제 표정을 실제로 살리기도 했다고 들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특히 감독은 안효섭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사내 맞선'에서의 열연을 꼽기도 했다. 이에 안효섭은 "감사했다. 저는 사실 영화에 '사내 맞선' 곡을 그대로 넣을지 몰랐다. 피아노 버전을 넣을 줄 알았는데. 한국어 그대로 나와서 빵 터졌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똑똑하다는 생각도 했다. 아예 한국의 드라마 장면을 통째로 가져온 것이, 영리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얼마 전에, '박보검의 칸타빌레'를 위해 합주하러 갔는데, 거기 계셨던 멜로망스 정동환 씨가, ‘감사합니다’ 하시는 거다. 뭐가 감사하냐. 노래가 좋아서 그런 거다. 이러고 훈훈하게 이야기했었다"라고 웃었다.
향후 영어 콘텐츠 연기에 대한 생각을 묻자, "K-콘텐츠가 글로벌로 확장하다 보니, 자연스레 적응해야 되는 거 같다. 제가 영어를 쓰는 건 감사하게도 큰 특권이지만, 더욱더 한국의 문화가 글로벌로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전지적 독자 시점'(감독 김병우, 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스마일게이트,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공동제작 MYM 엔터테인먼트·스마일게이트리얼라이즈·㈜더프레젠트컴퍼니)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분),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판타지 액션 작품이다. 오는 7월 2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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