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혜영 기자] 조여정, 이정은이 영화 '좀비딸'에서 만났다.
16일 공개된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이하 비밀보장) 526회에는 영화 ‘좀비딸’의 주인공 이정은, 조여정이 출연했다.
이정은, 조여정은 영화 ‘좀비딸’에 함께 출연했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 오는 30일 개봉하는 작품이다.
김숙은 “‘기생충’에서도 같이 하셨으니까 두 번째 만남이냐. 그때는 사는 곳이 다르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이정은은 “제가 이번엔 집주인이다”라고 말했고 김숙, 송은이는 “전세역전”이라며 환호했다. 이정은은 “제 문은 제가 따는데 (조여정이) 좀 두려운 존재다”라고 설명했다.
조여정은 “영화의 재미가 웹툰을 보신 분들이 워낙 많다 보니까 캐릭터 싱크로율을 기대할 수 있다. 저희가 좀 싱크로율이 높았다. 정은 언니가 높은 정도를 뛰어넘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정은은 “제가 그 역을 제안받았을 때 송은이 씨도 생각났다. 송은이 씨가 오종종하게 생겼다”라고 말했다. 또 이정은은 김숙에게 “별명이 가필드냐. 저도 어렸을 때 별명이 가필드였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조여정은 “언니랑은 ‘기생충’ 이후에 계속 작품을 하고 싶었고 조정석 배우랑은 2005년도에 뮤지컬 ‘그리스’ 했을 때 만나서 계속 친한 친구였다. 케미는 말할 것도 아주 좋다”라며 기대감을 드높였다.
그런가 하면 두 사람은 배우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조여정은 헤어스타일 또한 작품에 맞춘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다음 작품이 삭발이라면”이라고 물었고, 조여정은 “작품을 위해서라면 옆을 미는 건 해보고 싶다. 완전 다른 모습”이라고 답했다. 조여정은 솔직하게 삭발까지는 힘들다고 말했고 김숙은 “봉준호 감독이라면?”이라는 기습 질문으로 조여정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조여정은 “내가 작업을 해보고 싶은 감독님이라면 손을 덜덜 떨면서 하겠다”라고 답했다.
송은이는 조여정의 대본 암기 실력이 출중하다며 “읽으면서 외운다”라고 증언했다. 조여정은 “그랬었다. 그 능력이 있는 건지 몰랐다. 상대방 대사까지 다 외웠다. 근데 이제는 (어렵다). 벌써 몇 년 전부터 선생님 나이도 아닌데 벌써 대본을 엉덩이에 깔고 앉는다. 30대 중반까지는 차에서 아예 대본을 안 들고 내렸다. 입력되어 있으니. 그거 지나고 나니 하나 보고 깔고 앉는다”라고 말했다.
조여정은 “내가 연기 말고 잘하는 게 뭐가 있을까. 호기심이 많은 줄 알았는데 제 일 외에는 좀 떨어지더라. 작품 때문에 필요하면 다 한다. 일상에서는 의외로 텐션이 좀 떨어진다”라고 밝히기도.
조여정은 작가 제안을 받기도 했다며 그동안 써둔 글은 너무 어두워서 공개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밝혔다. 조여정은 “할 수 있다는 찾아줄 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다. 대중과 감독이 찾아줘야 할 수 있으니”라며 여전한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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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