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원 유산 논란 여진 속…전 남편 왕샤오페이, 두 자녀와 ‘행복한 외출’ 근황
[OSEN=김수형 기자]고(故) 서희원의 유산 상속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 남편 왕샤오페이(汪小菲)가 두 자녀와 함께 베이징 시내에서 포착된 근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중국매체를 통해 왕샤오페이가 딸 샤오위에얼(小玥儿), 아들 샤오린린(小箖箖)과 함께 베이징의 대표 쇼핑 명소인 궈마오(国贸)에서 외출에 나선 모습이 포착됐다. 공개된 현장 사진에는 왕샤오페이가 딸의 손을 꼭 잡고 걷는 모습이 담겼고, 현재 아내 마샤오메이(马筱梅)는 아들의 손을 따뜻하게 감싸 안고 있었다. 이들과 함께한 장모 장란(张兰)은 밝은 미소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날 장란은 고급스러운 흰색 투피스에 명품 가방을 매치하며 손주들과 함께하는 외출을 한껏 즐겼다. 오랜만에 다섯 가족이 함께한 모습에 현장 분위기는 훈훈함 그 자체였다고. 특히 두 아이의 모습은 더욱 눈길을 끌었는데, 딸 샤오위에얼은 몰라보게 자란 모습으로 등장했다. 긴 생머리를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채 단정한 흰 셔츠 차림으로 등장한 그는, 내성적이지만 단아한 분위기를 풍기며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뒷모습만 봐도 친엄마 대S(서희원)의 젊은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아빠 왕샤오페이는 수시로 딸을 살뜰히 챙기며 안정감을 주는 모습으로 주변의 이목을 끌었다.
동생 샤오린린은 누나와는 정반대의 활발한 매력을 드러냈다. 거리에서 카메라를 보고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손을 흔들며 인사하거나, 아빠에게 달려가 장난을 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냈다. 어린 나이지만 재치 넘치는 말투와 표정으로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번 외출은 왕샤오페이가 두 자녀의 양육권을 일부 확보한 이후 처음으로 아이들과 공식적으로 함께한 자리로, 두 아이 역시 오랜만에 베이징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단순한 여행 목적이며 두 아이는 앞으로도 계속 타이베이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방학 기간에만 베이징에서 아버지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앞서 왕샤오페이는 생전 서희원과의 양육비 분쟁, 재산 분할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1,200억 원 상당의 유산을 둘러싼 상속 문제 역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족 측은 고인의 유지를 존중해 구준엽과 두 자녀가 유산을 3분의 1씩 나눠 갖기로 합의했으나, 미성년 자녀들의 재산은 친부인 왕샤오페이가 관리하게 돼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왕샤오페이가 과거 서희원에게 2억 5,000만 대만달러(약 109억 원)의 채무를 졌다는 의혹이 다시금 회자되며, 고인의 모친 황춘매가 SNS를 통해 “그는 거짓말쟁이다. 나는 멍청했다”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전해진 왕샤오페이와 두 자녀의 단란한 외출 소식은, 복잡한 법적 문제와 유산 논란에도 불구하고 아이들만큼은 평온한 일상을 이어가길 바라는 여론의 응원을 받고 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