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s 여수 맛집 결국 '사과' 했다...논란 잠재우고 신뢰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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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20일, 오후 08:47

결국 사과문 게재한 여수 맛집…“맛집이라 부르기엔” 여전한 여론, 변화 보여줄까

웹예능 ‘또간집’에 소개되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던 여수의 한 음식점이 불친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논란 이후 식당 측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최근 해당 식당은 입구에 사과문을 부착했다. 사과문에는 “문제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앞으로 친절하고 부드러운 손님 맞이를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형식적인 사과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한 여행 유튜버 A씨가 여수 여행 중 해당 식당을 방문한 후 불친절한 응대를 받았다고 폭로한 것이었다. 유튜버는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거든. 이래 갖고 있으면 무한정이잖아"라는 업주의 발언을 공개하며 눈물 어린 후기를 남겼고, 이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공분을 자아냈다.

논란이 더욱 커진 이유는 이 식당이 유튜브 예능 ‘또간집’ 여수편에서 풍자에게 ‘1등 맛집’으로 소개된 바 있기 때문이다. 유튜버 A씨는 이후 풍자와 직접 만나 당시 상황을 설명했고, 풍자는 “감당하기 어려운 관심 속에서도 용기 내어 나와줘서 고맙다”며 고개를 숙였다. A씨는 “영상보다 실제가 더 심각했다”며, 특정 지역이나 식당을 겨냥한 것이 아닌 “개인의 불쾌한 경험을 솔직히 털어놓은 후기”였음을 강조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여수시도 행정 조치에 나섰다. 이석주 여수시의원은 지난 17일 SNS를 통해 “시 차원에서 음식점 응대 관련 행정지도를 실시했다”며 “영업자 및 종사자에게 친절 서비스 개선 요청 공문을 전달하고, 논란이 된 업소에도 친절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식당 주인 B씨는 여수MBC 인터뷰를 통해 “(유튜버가) 촬영 동의도 없이 카메라 두 대를 놓고 먹지도 않길래, ‘간단히 먹고 갔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내가 원래 목소리가 크다”고 덧붙이며 불쾌한 응대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보다는 해명의 성격이 짙은 발언을 이어갔다.

결국 대중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식당 측은 사과문을 내걸었지만,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다. “여전히 맛집이라 부르기에는 무리가 있다”, “단순한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과가 실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금 필요한 것은 말뿐인 사과가 아닌, 손님과의 신뢰 회복을 위한 진정성 있는 변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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