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가수 황영웅이 이번에는 팬들로부터 억대 현금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으나 곧바로 조목조목 해명하며 잠재우기에 나섰다.
황영웅은 2023년 10월 발표한 앨범 '가을, 그리움'을 통해 사생활 논란을 딛고 복귀에 성공했다. 당시 팬들은 '가수를 1등으로 만들고 싶어서', '임영웅을 따라잡자'는 마음으로 앨범 공동구매에 나섰고, 4일 만에 15억 원 이상, 한 달 사이 61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모아 그의 신보 초동 구매량 50만 장 돌파에 기여했다.
그러나 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을 통해 황영웅의 '억대 현금 후원' 의혹이 불거지며 새로운 암초를 만났다.
방송에서 일부 팬들은 "한 개인이 모든 돈을 받아 공구했다", "통장 거래 내역을 보면 100만 원씩 빠져나갔다"며 22일간 1억 2천만 원이 현금으로 인출되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통장 관리자는 '황영웅이 자숙하는 동안 벌이가 없었을 테니 일부 팬들의 뜻에 따라 앨범 공동구매액 일부를 인출해 현금으로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소속사 측도 "각 지역마다 1500만 원씩 후원금을 주고 싶다 해서 중앙 스태프, 총무였던 분이 인출해 가수 대기실에서 직접 전달받았다. 트로트 쪽은 팬들이 현금 후원을 많이 한다. 신고해야 될 부분은 증여세 신고를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다수의 트로트 관계자는 현금 후원 문화는 없거나 차단한다고 선을 그어 논란이 증폭됐다.
의혹이 불거지자 황영웅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 팬카페에 상세한 입장을 밝히며 해명에 나섰다. 법률사무소 도약은 해당 인출 내역이 "후원금 전달을 위한 정상적인 절차였다"고 강조했다. 방송에 언급된 '100만 원씩 반복 인출된 계좌내역'은 전국 각지의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후원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금융 기록이며, 해당 후원금은 앨범 공동구매와 별개로 그 이전에 이뤄진 "자발적인 후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황영웅 측은 "ATM 인출 한도 등의 제약으로 인해 현금 인출이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고, 해당 금액은 전액 팬 운영진에 의해 가수님께 전달되었음을 확인받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부 금액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증여세 신고 및 납부도 완료된 상태이며, 세무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밝히며, 방송에서 지적된 내역은 전체 과정을 부분적으로 발췌, 편집한 것이라 주장했다. 이들은 "이는 횡령이나 임의 사용이 아닌 팬들의 순수한 마음을 전달하는 정당한 절차"라고 강조하며 의혹을 잠재우려 했다.
황영웅 측은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제작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방송 전 반론권 요청이 단 이틀 전 이뤄졌으며, 이미 제보자 인터뷰와 편집을 마친 뒤 최소한의 반론만 요청한 사례로, "방송 제작의 기본 원칙인 '충분한 반론 기회가 보장되지 않았음'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황영웅 측은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는 물론, SBS 및 관련 제보자 대상 민·형사 고소, 방송 내용에 대한 정정보도 청구 등의 법적 조치를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방송 전 이미 내용증명 발송과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진행했음을 알리며, 방송의 일방성에 대해 충분히 경고하고 대응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번 상세한 해명과 강력한 법적 대응 예고를 통해 황영웅 측은 '억대 현금 후원' 의혹을 빠르게 진화하고 대중의 의심을 해소하고자 하고 있다. 과거의 논란을 딛고 성공적으로 복귀한 황영웅이 이번 의혹까지 말끔히 해소하고 팬들과의 굳건한 신뢰를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