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전 축구 국가대표 송종국이 이혼 후 4년째 캠핑카에서 '자연인'처럼 살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유로운 삶의 모습 뒤에는 전 아내 박연수 씨로부터 '양육비 미지급'으로 저격당했던 논란이 있어 씁쓸함을 자아낸다.
송종국은 지난 20일 방송된 MBN '알토란'에 출연해 4년째 캠핑카에서 지내고 있는 자연인으로서의 근황을 공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송종국은 당시 고급 승용차를 포상으로 받았다며 영광스러웠던 과거를 떠올렸다. 하지만 현재 그는 아파트 대신 4년째 캠핑 트레일러에서 살고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송종국이 선택한 캠핑카는 경기도 평택의 작은 저수지를 낀 전원에 자리를 잡았다. 약 7천만 원 정도로 알려진 캠핑카는 6평짜리 작은 공간이지만 송종국은 "마당은 300평보다 좀 더 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아파트에서 사는 것보다 캠핑카에서 사는 게 편하다"며 자유롭고 편한 일상을 위해 캠핑카 생활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른 새벽부터 사과와 콩물로 간단한 아침을 해결하고 축구장만큼 넓은 잔디밭을 1시간 30분가량 관리하는 등 송종국 일상은 규칙적으로 흘러갔다. 또한 유소년 축구 감독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한편, 캠핑카로 돌아와 손님과 고기 파티를 즐기며 직접 라면 수육을 선보이는 등 '자연인'과 '감독님'의 이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송종국의 이러한 근황은 과거 불거졌던 '양육비 미지급' 논란과 맞물려 눈길을 모은다. 송종국은 2015년 박연수와 이혼한 뒤 딸 송지아, 아들 송지욱의 양육을 박연수 씨가 맡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박연수 씨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송종국을 향해 '양육비 미지급'을 직접적으로 저격하며 대중을 충격에 빠뜨렸다. 박연수 씨는 옐로 카드를 든 캐릭터 사진과 함께 "아이들을 위해 법 앞에서 했던 약속, 그것 하나만 지켜달라 했건만..."이라는 글을 남겼고, 이후 이를 '양육비'라고 명확히 수정하며 "백번도 더 참았다. 제발 약속한 것만 지키자"라고 호소했다.
이러한 논란은 송종국이 '자유롭고 편한 일상'을 추구하는 캠핑카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과 대비되며 씁쓸함을 자아내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