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장우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준이 ‘1박2일’ 합류 1주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필패’의 아이콘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20일 방송된 KBS2 ‘1박 2일 시즌4’는 ‘탐라는 보물섬:어드벤처 여행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제주도로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원 실내 취침이라는 기분 좋은 선물을 안고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멤버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저녁 식사 복불복을 시작했다. 이때 멤버들은 팀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앞서 ‘11연속 오답’이라는 ‘1박2일’ 18년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이준과는 팀을 하고 싶어 하지 않아 기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민, 문세윤, 딘딘이 ‘순수혈통’ 팀을 구성했고, 조세호와 이준, 유선호가 ‘준과 함께’ 팀을 구성해 흑돼지 특수부위 한상을 두고 격돌했다. 1라운드에서는 조세호가 속옷까지 공개하는 초강수를 두며 분전했지만 ‘순수혈통’ 팀이 승리했다. ‘준과 함께’ 팀은 2라운드를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3라운드에서 패배하며 ‘제주도 흑돼지 특수부위 한상’ 저녁 식사를 놓치고 말았다.
이에 조세호는 “이렇게 끝내고 나니까 밥 먹을 기분이 아니다. 뭘 좀 줘봐라. 대충 허기나 때우고 아침에 미션 하나 하고 집에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준도 “저도 뭐 먹고 싶지 않다”라며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조세호는 PD가 “수고하셨다”고 하자 “그럼 수고했지 우리가.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그러냐”면서 폭주해 웃음을 자아냈다.
저녁 복불복 이후에는 다음 여정이 걸린 선택이 진행됐다. ‘B방’과 ‘D방’ 중 한 명씩 선택하는 시간을 가졌고, 모든 멤버가 마치 짠 듯이 ‘D’방을 선택했다. 하지만 먼저 선택한 김종민, 조세호, 유선호가 ‘D방’에 머무르게 됐고, 문세윤, 이준, 딘딘이 ‘B방’으로 강제 이동됐다. 딘딘과 문세윤은 이준과 같은 팀이라는 점에서 한라산 등반을 하지 않겠냐며 절망했고, 실제로 ‘B방’이 한라산에 위치한 백록샘 탐험을 하게 되면서 악몽이 현실이 됐다.
‘B방’ 멤버들은 오전 6시에 기상해 이동했다. 궂은 날씨로 인해 등반은 쉽지 않았지만 민간에 처음 공개된다는 점에서는 의미 있는 등반인 만큼 힘을 냈고, 비바람을 뚫고 나서야 간신히 백록샘에 닿을 수 있었다. 날씨만 좋았다면 백록담을 배경으로 사진까지 남길 수 있다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백록샘 만으로도 큰 성과였다.
‘D방’은 남방큰돌고래 탐험으로, 오전 8시 30분에 기상해 조식까지 먹은 뒤 스쿠터를 타고 여유롭게 남방큰돌고래를 보기 위해 떠났다. 하지만 날씨가 좋지 않은 탓에 해무가 잔뜩 끼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대로라면 돌고래를 보지 못해 퇴근을 못하는 상황. 하지만 기적처럼 돌고래들이 나타났고, 그 순간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방송 말미 예고에서는 이준을 테마로 한 특집이 그려졌다. 이준과 같은 팀은 필패라는 점에서 착안한 ‘패배 요정 선발대회’ 특집으로 꾸며지게 된 것. 멤버들은 ‘이준필패’가 사자성어라며 이준을 기피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이준은 전의를 불태우며 불운의 아이콘이 아니라는 점을 어필하고자 노력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