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올여름 이적 시장의 가장 큰 손은 리버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이 스웨덴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삭(26, 뉴캐슬 유나이티드)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언론인 루이스 스틸이 최근 팟캐스트 '휘슬블로어스'에 출연, "리버풀이 뉴캐슬 스트라이커 이삭을 노리는 것이 결코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면서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내용을 전했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이미 플로리안 비르츠(22), 제레미 프림퐁(24), 밀로시 케르케즈(21)를 데려오면서 1억 8200만 파운드(약 3387억 원)를 지출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이삭이 시장에 나올 경우 다시 접촉에 나설 것이란 계획을 세웠다. 스웨덴 국가대표 공격수 이삭은 2024-2025시즌 리그 34경기 23골 6도움, 총 42경기 27골 6도움을 기록해 유럽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스틸은 "뉴캐슬이 이미 금액과 이적료 이야기를 꺼냈고, 그런 식으로 움직일 때는 뭔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면서 "가능성은 30% 정도로 본다"고주장했다.
이삭은 현재 뉴캐슬과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상태다. 뉴캐슬은 약 1억 5000만 파운드(약 2789억 원)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영국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수치이다.
뉴캐슬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고, 재정적 지속가능성 규정(PSR) 기준도 강화된 상태다. 굳이 이삭을 내줄 필요가 없는 만큼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뉴캐슬 팬 출신이기도 한 전직 프리미어리그 심판 마크 클래튼버그는 "클럽이 비즈니스를 해야 하는 가격은 분명 존재한다"면서도 "팬들은 이삭을 팔 경우 분노할 것이다. 구단주가 '엘리트 유럽팀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로 여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내가 지금까지 들어본 '선수는 팔지 않는다'는 말은 전부 헛소리였다"면서 "모든 선수는 가격이 있다. 뉴캐슬이 2억 파운드라 말하는 건 사실상 리그에 '너희는 이 선수를 살 수 없다'는 메시지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클래튼버그는 "뉴캐슬의 문제는 이삭의 계약이다. 지금은 가치가 높지만 계약을 끝까지 채우겠다고 하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레알 마드리드) 같은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렇다고 그를 판다면 팬들이 폭발할 것이다. 뉴캐슬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에 도전할 수 있는 구단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뉴캐슬이 지금 상황에서는 이삭 같은 선수를 대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스틸은 리처드 휴즈 리버풀 스포팅 디렉터와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과 친분이 깊다는 점이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뉴캐슬이 정말 팔 생각이 없다면 휴즈 단장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직도 리버풀이 이삭 주변을 맴돌고 있다는 건, 앞으로 몇 주 안에 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라고 이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