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 외인 가라비토, 선두 한화 상대 5이닝 무실점…만점 데뷔

스포츠

뉴스1,

2025년 6월 26일, 오후 08:02

26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삼성 선발 가라비토가 역투하고 있다. 2025.6.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대단한 호투를 펼치며 성공적인 KBO리그 데뷔 무대를 치렀다.

가라비토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선두'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2구를 던져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가라비토의 공은 위력적이었다. 최고 시속 155㎞ 투심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변화구(슬라이더·체인지업·스위퍼·커브)에 한화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안정된 제구도 인상적이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6.1%였고,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는 삼성은 데니 레예스가 오른쪽 발등 피로골절 부상을 당하자, 빠르게 외국인 투수를 교체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적료 20만 달러를 지급하고, 메이저리그 21경기 등판 경력이 있는 가라비토를 영입했다.

국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가라비토는 빠르게 KBO리그 데뷔를 준비했고, 이날 첫선을 보였다.

26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선발 가라비토가 역투하고 있다. 2025.6.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첫 타자를 상대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가라비토는 1회초 한화 리드오프 이진영과 12구까지 치르는 접전을 펼친 끝에 154㎞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고비를 넘긴 뒤 순탄하게 풀어갔다. 예리한 커브로 루이스 리베라토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문현빈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 들어 노시환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김태연을 투수 땅볼로 유도,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안치홍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가라비토는 3~4회초에 삼진 1개씩을 잡아내면서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초 역시 세 타자를 모두 범터로 아웃시키는 등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흠잡을 데 없던 빼어난 투구였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가라비토는 6회초 시작과 함께 두 번째 투수 김재윤과 교체, KBO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