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선방' BVB에 슈팅 28개 허용하고 '단 1실점' 내준 조현우, 키커 평점 1점...도르트문트도 "경의를 표한다" 경악

스포츠

OSEN,

2025년 6월 26일, 오후 09:08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폿몹

[OSEN=정승우 기자] 조현우(34, 울산)의 선방쇼는 세계 대회에 또렷한 인상을 남겼다.

울산 HD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 월드컵 F조 3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울산은 3전 전패로 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전반 36분,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은 도르트문트는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스벤손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총 28개의 슈팅을 허용했고, 점유율에서도 37%로 밀리며 경기 내내 고전했다.

대표팀 수문장 조현우는 무려 10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다. 세루 기라시의 문전 헤더, 카림 아데예미의 슛, 쥴리앵 뒤랑빌과 얀 쿠토의 결정적인 시도까지 모두 막아내며 도르트문트 공격진을 당황케 했다.

영국 'BBC'는 "쿠토는 득점을 확신했지만, 조현우가 손끝 선방으로 막아냈다"라고 전했고, 도르트문트의 니코 코바치 감독 역시 "조현우가 훌륭했다"라고 인정했다. 'ESPN'도 "조현우는 도르트문트를 단 한 골로 묶었다"라며 그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비록 울산은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조현우는 또 한 번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사진] 키커[사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식 소셜 미디어
경기 종료 후 독일 '키커'는 양 팀 선수들의 평점을 공개했는데, 조현우는 홀로 1점을 받아냈다. 독일 매체는 일반적으로 선수 평점을 1~6 사이로 부여한다. 1점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다. 조현우의 1점은 '만점'이다. 

조현우의 눈부신 선방에 도르트문트는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조현우가 쿠토의 슈팅까지 막아냈다. 그에게 경의를 표한다"라는 글을 남겼고 팬들은 "대체 울산 골키퍼가 누구냐", "저 골키퍼는 왜 유럽이 아닌 한국에서 뛰고 있느냐", "우리 골키퍼 코벨의 백업 키퍼로 영입할 수 없을까" 등의 반응을 남겼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