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규원 기자)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기록하며 우승을 향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부 2차전에서 한국은 홍콩을 2-0으로 꺾고 대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지난 7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데 이어 무실점 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강상윤(전북)과 이호재(포항)가 A매치 데뷔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가면서 경기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다. 전반전에 특히 그랬는데, 후반에는 몇 가지 수정해서 훨씬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중국전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 전원을 교체한 것에 대해선 "선수들이 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지만, 좀 더 좋은 찬스를 더 만들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반전에 1∼2골 정도 더 들어갔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경기하는 형태는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득점에 성공한 강상윤과 이호재에 대해서는 "강상윤은 보셨듯이 전체적으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이호재는 고립된 상황이 몇 장면 있었으나 얼마나 더 노력하고 성장해야 할지 느꼈을 것"이라며 "두 선수 모두 빠르게 A매치 데뷔 골을 넣어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을 염두에 두고 스리백 수비와 공격수의 윙백 기용 등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고 있다.

홍 감독은 "한국 대표팀이 내년 월드컵에서 얼마나 좋은, 강한 전술을 갖고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해외파 선수들이 가세하더라도 이 전술에서 공격적인 형태는 같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일본과의 마지막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일본은 1차전에서 홍콩을 6-1로 완파했으며, 아직 중국과의 2차전을 치르지 않았다.

대회 우승팀은 사실상 한일전 결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은 항상 마지막에 열리는 한일전이 가장 중요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우승하고자 이겨야 하는 경기인만큼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선수들 컨디션도 나쁘지 않은 만큼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