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 시장은 조용하다. 당분간 움직이지 않는다.
스페인 라디오 '코페'는 11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단 내 누군가가 이탈하지 않는 이상, 추가 영입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클럽 월드컵에서의 충격적인 탈락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딘 하위선을 이미 품었고, 2007년생 공격형 미드필더 프랑코 마스탄투오노도 합류했다.
여기에 우선순위로 밀어붙이는 선수는 또 한 명, 바로 알바로 카레라스다. 레알은 그의 5,000만 유로(약 806억 원) 바이아웃을 낮추거나 분할 납부 방식으로 협상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추가적인 영입은 현재로선 없다는 것이 스페인 라디오 코페의 보도다. 멜초르 루이스 기자는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단 내 누군가가 떠나지 않는 이상, 어떤 포지션도 보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현실적인 예시가 미드필드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테르는 구단 내부에서 호감이 있는 선수지만, 1억 유로(약 1,612억 원)가 넘는 가격표는 레알이 감당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의 후계자를 젊은 선수들로 대체하는 방안도 검토되지만, ;즉시 전력감'이라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게 문제다.
수비와 공격도 마찬가지다. 방침은 명확하다. "누군가 떠나지 않는 한, 새로운 얼굴은 없다."
센터백 구성도 마찬가지다. 부상 복귀를 앞둔 밀리탕과 뤼디거의 몸 상태를 지켜보는 가운데, 하위선이 사실상 주전으로 낙점된 상황이다. 데이비드 알라바가 유일한 예외다. 만약 그가 팀을 떠난다면, 해당 포지션에 한해 이적 시장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다.
이 모든 계획에는 단서가 붙는다. 바로 '감독과의 대화'다.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는 클럽 월드컵 이후, 새 사령탑 사비 알론소 감독과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알론소는 대회 직후 "많은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고, 구단 역시 같은 생각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 시장은 지금 이 순간, 조용하지만 불확실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