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베스트 11 제외' 英 "손흥민, 유망주 위해 내보내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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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2일, 오후 03:26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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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토트넘)의 거취가 다시 불확실해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지만, 현지에서는 구단이 그와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원풋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현재 입지는 토트넘의 여름 이적 전략을 해석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서”라고 지적하며, “그의 거취가 곧 구단의 방향성을 드러내는 키포인트”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대적인 스쿼드 개편에 돌입했다. 새 감독으로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체제 아래, 팀은 젊고 역동적인 공격진 재구성에 주력하고 있다. 마티스 텔, 모하메드 쿠두스 등 빠르고 직선적인 윙어들을 대거 영입하거나 영입을 추진 중이다. 그 과정에서 손흥민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원풋볼은 “손흥민이 여전히 라커룸 리더십, 경험, 결정력, 젊은 윙어들의 멘토 역할 등에서 큰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전술적 기조가 바뀐 이상 모든 요소가 이전처럼 작동하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현재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구단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지만 본인이 실제로 이적을 원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에 대해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손흥민의 미래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 이후에야 결정될 것”이라며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에 남아 있었다면 손흥민은 잔류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 프리시즌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더선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과 사전 합의된 가족 일정으로 인해 이번 주말 팀에 뒤늦게 합류할 예정이며 곧 프랭크 감독과 직접 면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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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팀 내부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풋볼런던은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작별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금이야말로 서로 다른 길을 가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 평가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 무대 첫 우승을 이뤄내며 구단에서의 마지막 챕터를 장식한 만큼, 이별의 명분까지 갖췄다는 분석이다.

토트넘은 2025-2026시즌 예상 베스트 11에서도 손흥민의 이름을 제외한 상태다. 프랭크 감독의 4-2-3-1 시스템 아래 왼쪽 윙 포지션엔 마티스 텔이 주전으로 예상됐고, 양쪽 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쿠두스와 함께 마노르 솔로몬, 마이키 무어까지 경쟁 구도에 포함된 상황이다. 그 어느 자리에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이런 와중에도 토트넘은 손흥민을 적극 활용 중이다. 2025-2026시즌 새 유니폼 모델로 기용했으며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뉴캐슬과의 프리시즌 친선전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일부 현지 언론은 이를 두고 “손흥민의 상품성과 아시아 팬심을 최대한 활용한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정리하려는 구단의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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