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최정(38)이 올스타전에서 투수로 깜짝 등판했다.
최정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드림 올스타는 1-4로 지고 있는 2회말 선발투수 박세웅을 대신해 우규민이 마운에 올랐다. 하지만 우규민은 아웃카운트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2루타를 맞았고 문현빈의 진루타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대타 이도윤은 1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박건우의 안타와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점수차가 급격히 벌어졌다.
우규민은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박동원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더 헌납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고 투구를 교체했다. 그런데 새로운 투수는 다름아닌 3루수 최정이었다.
최정은 드림 올스타가 1-7로 지고 있는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이주형을 상대했다. 이주형을 상대로 초구 볼을 던진 최정은 2구째에 헛스윙을 유도했고 3구 만에 이주형을 1루수 직선타로 잡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강견 3루수로 유명한 최정은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도 투수로 등판한 경험이 있다. 2009년 6월 25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연장전에서 투수로 등판해 0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 비자책 패배를 기록했다.
투수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최정은 야구팬들의 축제인 올스타전에서 최고 시속 121km 공을 던지며 위기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기분좋게 등판을 마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