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92 라인'의 대표 주자 이재성(마인츠 05)이 마지막 피날레를 꿈꾼다.
11일 박주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 출연한 이재성은 “언제 이렇게 대표팀 베테랑 선수가 됐는지 모르겠다. 국가대표로서 남은 시간은 1년 정도라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준비하고, 도전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을 이끄는 이재성은 2015년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전에서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다.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 2019 UAE 아시안컵, 2022 카타르 월드컵,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모두 경험했다. 현재까지 A매치 98경기에 출전해, ‘센추리 클럽’까지 단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전북 현대 유스로 K리그를 지배하다가 2018년 독일 분데스리가2 홀슈타인 킬 이적으로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이재성은 2021년 마인츠로 이적, 분데스리가(1부리그)에서도 꾸준히 활약 중이다. 최근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발표한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후반기 공격형 미드필더 순위에서 8위에 올랐다.
이재성은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은 더욱 값진 성과를 거두면서 유럽에서도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았다. 마인츠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6위로 이번 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진출권을 따냈다.
마인츠에서 3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이재성에게는 첫 유럽대항전 경험이다. 그는 “다가오는 시즌은 유럽 첫 대항전이라 기대가 크다. 다른 대륙 팀과 맞붙을 수 있다는 점이 설렌다”고 밝혔다.
단 1992년생인 이강인도 손흥민, 김진수(FC 서울)와 같은 동년배와 마찬가지로 어느덧 은퇴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대표팀 은퇴 시점에 대해 이재성은 “북중미 월드컵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물론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지금 내 계획에는 1년이 마지노선”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만약 이재성이 북중미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면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서 3번째 월드컵이 된다. 이재성은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축구 팬들에게 더 큰 기쁨을 드리고, 대표 선수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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