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규원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불가리아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졌다.
12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경기에서 세계랭킹 34위인 대표팀은 불가리아(19위)를 맞아 세트 스코어 2-3(22-25 20-25 25-21 25-23 13-15)으로 패배했다.
경기 초반 1, 2세트를 모두 내준 한국은 이후 흐름을 바꿔내며 3, 4세트를 차례로 따내 역전의 기회를 모색했다. 하지만 5세트에서 한 점 차 승부 끝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승리를 놓쳤다.
대표팀은 이번 경기에서 승점 1을 획득하며, 1승 10패 승점 5로 세계랭킹 20위 태국과 동률을 이뤘고,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17위로 올라섰다.
2026년 VNL 챌린저컵 강등을 피하려면 남은 경기 결과가 중요해진 가운데, 한국은 13일 프랑스(18위)와 마지막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태국은 14일 캐나다(12위)와 맞붙는다.

이날 1세트에서 한국은 초반부터 불안정한 경기 운영을 보였으며, 18-22 상황에서 정윤주(흥국생명)의 서브 에이스로 추격에 나섰으나 끝내 흐름을 잇지 못했다. 2세트도 높이 싸움에서 밀려 불가리아의 블로킹에 고전했다.
3세트 들어 상대 수비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내리 4점을 올린 한국은 분위기를 되살리며 세트 스코어를 좁혔다. 4세트도 접전 끝에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5세트에서 경기 막판 연속 실점으로 무릎을 꿇었다.

강소휘(한국도로공사)는 팀 내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문지윤(흥국생명)도 15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프랑스와의 최종전에서 잔류를 위한 모든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VN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