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안 시켜줘? 훈련도 안 해' 이적시장 최고 FW 매물, 프리미어리그 이적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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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3일, 오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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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결국은 '훈련 보이콧' 카드까지 꺼냈다. 빅토르 요케레스(27, 스포르팅 CP)가 아스날 이적을 향한 집념을 드러내며 본격적인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시즌 클럽과 대표팀에서 65경기 64골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요케레스는 아스날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낙점된 인물이다. 그러나 스포르팅과 아스날 간 이적료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선수가 직접 행동에 나섰다.

포르투갈 유력 매체 '헤코르드'는 11일(한국시간) "요케레스가 프리시즌 훈련 복귀를 거부했다"라며 "사전에 구단의 복귀 일정 변경 허가를 받은 상태였지만, 끝내 리스본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구단은 이를 명백한 규정 위반으로 간주하고 징계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요케레스의 반발은 단순한 고집이 아닌, 실제로 오랜 시간 준비된 행동이다. 그는 이미 아스날과 5년 계약에 개인 합의를 마친 상태며, 이적을 위해 주급 일부를 포기했고, 포르투갈 여배우 이네스 아기아르와의 관계도 정리했다. '더 선'은 그가 "포르투갈과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이별을 택했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양 구단의 입장 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아스날은 고정 6500만 유로(약 1,048억 원)에 보너스 1500만 유로(약 242억 원)를 얹은 제안을 내놨지만, 스포르팅은 7000만 유로(약 1,128억 원) 고정 이적료와 1000만 유로(약 161억 원)의 보너스를 요구하고 있다. 겉보기엔 500만 유로의 차이지만, 스포르팅 바란다스 회장은 "요케레스는 수비멘디보다 비싼 선수"라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심지어 구단 측은 "요케레스에 대한 공식 제안을 받은 적 없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요케레스 측은 2023년 영입 당시 구단이 약속했던 '7000만 유로 제안 시 이적 허용' 메시지를 공개할 수도 있다는 입장까지 내비쳤다. 협상은 점점 감정싸움과 정치적 신경전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 와중에 새로운 변수도 등장했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영국 '팀 토크'는 "아스날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맨유가 요케레스에게 생명줄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15위라는 치욕적인 성적을 남긴 후, 반전을 위한 전면 개편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 시절 요케레스를 직접 발굴해 세계적 공격수로 성장시킨 인연이 있다.

맨유는 요케레스 측과 이미 비공식 접촉을 시작했으며, '5800만 파운드 이상의 제안이 들어오면 이적을 허용한다'는 신사협정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는 공식 바이아웃 금액인 8400만 파운드(약 1,562억 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아스날이 계속 버틸지, 스포르팅이 마음을 돌릴지, 혹은 맨유가 다시 한 번 전면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확실한 건, 요케레스가 이번 여름 유럽 이적시장의 '핵심 카드'라는 점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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