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감독의 심경 변화!? 대회 시작 전 "한일 2군 이길만 해" -> '2G 0득점 5실점' 이후 "우리는 성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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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3일, 오전 05:20

[OSEN=이인환 기자] 막상 붙어보니 차원이 달랐던 것 같다. 중국 감독 대행이 대회 시작 전과 전혀 다른 발언으로 화제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용인미르스티다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2승(승점 6)을 기록, 같은 날 승리를 거둔 한국과 나란히 승점을 맞췄으나 골득실(+7)에서 한국(+5)을 앞서며 선두로 올라섰다.

오는 15일 열리는 한일전은 사실상 우승을 놓고 펼치는 단두대 매치가 됐다.

반면 중국은 한국전(0-3 패)에 이어 일본전(0-2 패)도 패배하면서 현실을 자각하게 됐다.

반면 중국은 한국전(0-3 패)에 이어 일본전(0-2 패)까지 연패를 당하며 아시아 정상권과의 격차를 절감해야 했다. 경기 내용 역시 일방적이었다. 일본은 전반 10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고, 후반에도 추가골을 터뜨리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중국은 점유율을 높이며 반격에 나섰지만, 박스 근처에서의 결정력 부족으로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후 기자 회견에서 다소 재미있는 발언이 나왔다. 주르제비치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대행은 일본전이 끝나고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주 강한 일본을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훌륭한 투지와 경기력을 보여줬다. 새로운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몇 가지 긍정적인 부분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한 단계씩 발전하고 있고, 어린 선수들이 미래의 스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동아시안컵 같은 대회에서 결과에 대한 압박감은 크지만, 우리 팀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장하고 있다. 일본 팀에게 축하를 전한다"라고 분석했다.

한마디로 패배에도 불구하고 잘 싸웠다는 것. 대회 시작 전만해도 주르에비치 감독과 중국 언론은 한국과 일본 모두 유럽파를 뺀 2군이기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췄다. 그러나 이런 자신감은 정작 맞붙고 나서 바로 깨진 상황이다.

마지막 3차전서 중국은 홍콩과 '3위 결정전'에 나선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홍콩은 중국보다 훨씬 약하다고 평가하면서 “모든 상대와 똑같은 투지로 맞서야 한다. 투지를 유지하고 몇 가지 세부적인 부분을 개선한다면, 우리가 무조건 이긴다"라고 자신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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