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하지 마" 돌직구 클로저의 깜짝 이도류 출격, 진심이었는데…"서현이 공 칠 수 있을 것 같았다"

스포츠

OSEN,

2025년 7월 13일, 오전 10:40

[OSEN=대전, 박준형 기자] ‘채이 아빠’ 박동원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폭발한 나눔 올스타가 4년 연속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를 눌렀다. 이범호 감독이 이끈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에 8-6으로 승리했다.9회초 KT 박영현이 헛스윙한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5.07.12 / soul1014@osen.co.kr

[OSEN=대전, 조형래 기자] “(김)서현이 공 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색다른 경험을 하면서도 아쉬움이 묻어났다. KT 위즈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깜짝 타자로 등장했다. 박영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서 타자로 등장해 삼진을 당했다.

드림 올스타 소속 박영현은 6-7로 뒤진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조병현의 뒤를 이어 드림 올스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그런데 첫 타자 김태군에게 좌월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6-8로 격차가 벌어졌고 이후 이도윤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해서 이닝을 마무리 했다.

문제는 그 다음. 박영현이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 상황이 왔다. 드림 올스타는 앞서 2회 3루수 최정이 투수로 등판하면서 지명타자 자리가 소멸됐다. 투수 타석에서 대타를 세우고 또 다른 야수들은 각자 포지션으로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9회초 마지막 공격 때 내세울 대타가 없었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채이 아빠’ 박동원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폭발한 나눔 올스타가 4년 연속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를 눌렀다. 이범호 감독이 이끈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에 8-6으로 승리했다. 8회 KT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5.07.12 / jpnews@osen.co.kr

박영현은 결국 9회초 선두타자 전민재가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1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박영현은 좌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올해 올스타전 팬투표 최다 득표 선수이자 현재 리그 최강 한화의 마무리 김서현이었다. 초구 149km 패스트볼을 지켜봤고 2구 째 121km 커브에 헛스윙을 했다. 3구 째 138km 체인지업은 골라냈지만 결국 4구째 152km 패스트볼에 헛스윙 했다. 박영현의 ‘이도류 체험’은 아쉽게 마무리 됐다.

올스타전이 끝나고 만난 박영현은 “더 칠 수 있는 대타가 없었다. 그래서 (이강철)감독님이 SSG (조)형우 형에게 (조)병현이 형 잘 치냐고 물어봤다고 하더라. 못 친다고 해서 병현이 형을 먼저 쓰고 제가 마무리를 하면서 배팅을 치게 했다. 감독님께서 좌타로 가라고 하셔서 좌타석에 섰다”고 설명했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채이 아빠’ 박동원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폭발한 나눔 올스타가 4년 연속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를 눌렀다. 이범호 감독이 이끈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에 8-6으로 승리했다. 9회 KT 박영현이 한화 김서현에 삼진을 당하고 있다. 2025.07.12 / jpnews@osen.co.kr

그러나 박영현은 우투우타다. 좌타석에서 스윙이 엉성할 수밖에 없었다. 또 고등학교 3학년 이후 타격 경험도 전무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한 번 쳤던 걸로 기억하는데, 타자에서 손을 뗀 지 오래됐다. 소질이 이제는 없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진심이었다.

그는 “서현이가 살살 던지는 느낌이었다. 구속은 확인하지 못했다. 정신이 없었다”라면서 “초구 보고 칠 수 있겠다 생각했다. 마지막에도 직구 던지겠다고 생각하고 돌렸는데 맞지 않았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감독님은 스윙하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너무 쳐보고 싶었다. 공이 좋은 것도 사실이고 무서운 것도 있었는데, 그래도 쳐보고 싶었다. 타석에서의 긴장감은 또 다르더라”라며 “이번 올스타전에서 너무 좋은 추억이 됐다.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몇년 올까말까 한데 그게 저에게 와서 재밌었다. 다음에는 우타로 제대로 들어서서 공이라도 한 번 맞춰보고 싶다”고 웃었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채이 아빠’ 박동원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폭발한 나눔 올스타가 4년 연속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를 눌렀다. 이범호 감독이 이끈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삼성·두산·KT·SSG·롯데)에 8-6으로 승리했다. 9회 한화 김서현이 KT 박영현을 상대하고 있다. 2025.07.12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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