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동점골' 정다빈 "아직 배울 것 많아…곧 언니들만큼 성장할 것"

스포츠

뉴스1,

2025년 7월 13일, 오후 11:53

13일 오후 경기 화성시 향남읍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정다빈이 후반 동점골을 넣은 뒤 장슬기, 지소연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숙적'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신예' 정다빈(20·고려대)이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해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다빈은 1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일본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2차전에서 동점골을 넣어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한국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26분 정다빈은 강채림 대신 투입됐다. 전방에서 부지런하게 움직이던 정다빈은 후반 40분 문은주의 패스를 받아 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후 정다빈은 취재진과 만나 "후반에 교체 투입되기 전부터 준비는 계속하고 있었다. 득점이 꼭 필요한 상황에 투입이 돼서 많이 뛰고 골을 꼭 넣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언니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줘서 운 좋게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득점 후에도 많이 축하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다빈은 세대교체 중인 대표팀에서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데뷔한 정다빈은 자신의 두 번째 A매치인 태국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그리고 이번에 자신의 6번째 A매치에서 두 번째 골 맛을 보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선보였다.

정다빈은 "언니들에게 배울 게 많다. 아직 부족하고, 따라갈 길이 멀지만 함께 조합해서 경기하고 훈련한다면 곧 언니들처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번 대회가 끝나고 정다빈은 노르웨이 1부리그 스타베크포트발에 입단할 예정이다.

정다빈은 "주변에서 '빨리 유럽으로 나가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해 줬다. 나 역시 그런 생각을 했다"면서 "나는 물론 한국 여자 축구 발전을 위해서 노르웨이행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지컬이나 기술 등 노르웨이 무대에서 배울 것이 많다고 느꼈다. 또한 스타베크포트발에서 적극적으로 나의 필요성을 언급해 새로운 팀으로 결정했다"면서 "아직은 대회 중이기 때문에 팀이 우승하는 데 더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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