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일본 여자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닐스 닐센 감독은 한국과의 1-1 무승부에 아쉬움보단 배움을 강조했다. 결과보다 '경험'을 챙긴 일본이었다.
닐센 감독은 13일 열린 2025 EAFF E-1 챔피언십 2차전 한국전 직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인상적이었다. 양 팀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출전했고, 흥미로운 대결이었다. 아시안컵에서 또 만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운을 뗐다.
이날 일본은 나루미야 유이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경기 막판 정다빈에게 실점하며 승리를 놓쳤다. 경기 운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닐센 감독은 "오늘은 방어적으로 접근하고 싶지 않았다. 두 번째 골을 넣기 위한 시도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며 "그러나 83분에 실점했고, 결국 승리를 놓쳤다. 새로운 팀을 꾸리는 상황에서 우선순위를 두고 준비해야 할 과제가 많다"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압박과 강도 높은 플레이는 일본 선수들에게 낯선 경험이었다. 이에 대해 닐센 감독은 "이런 이유로 이 대회는 우리에게 굉장히 가치 있다"라며 "WE리그는 격렬한 경기나 고강도 압박이 드물다. 오늘 한국 선수들의 경기 강도는 우리 선수들에게 큰 자극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린 이런 경기에 익숙하지 않다. 돌아가서 더 많은 고강도 훈련을 해야 한다. 나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살도 빠질 테니(웃음)"라며 유쾌하게 답했다.
또한 후반전에 야카타 미유를 풀백으로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부상 상황에 따른 선택이었다. 미유는 풀백 소화가 가능했고, 옵션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닐센 감독은 마지막으로 "비록 무승부였지만, 많은 선수들이 첫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우리도 더 강해질 수 있다"라고 덧붙이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