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골' 파울리뇨, 윙어냐 중앙이냐... 변성환 감독의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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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7월 14일, 오전 11:30

(MHN 최준서 인턴기자) 파울리뇨가 또 한번 존재감을 뽐냈다. 변성환 감독은 이제 파울리뇨를 어디에 배치하느냐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수원삼성은 지난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2 2025' 20라운드에서 충북청주FC에 1-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수원은 9경기 만에 클린시트까지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수원은 충북청주 상대로 고전했다. 충북청주의 간결한 패스와 수비 집중에 어려움을 겪었고, 수원 또한 세밀한 공격 작업을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20분 김지현의 컷백을 받은 세라핌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6분 이규성의 정교한 로빙 패스를 받은 브루노 실바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공은 골대를 외면했다.

수원이 땅을 쳤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기제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브루노 실바를 빼고 파울리뇨를 투입했다. 파울리뇨는 왼 측면에 위치해 반대 전환 패스로 전개하고 박스 안으로 들어오며 득점을 노렸다. 후반 11분 우측에서 세라핌의 패스를 받은 파울리뇨의 세밀한 슈팅은 이승환 골키퍼가 쳐냈다. 이어진 후반 14분에도 세라핌의 패스를 받아 시도한 파울리뇨의 슈팅을 키퍼가 막아냈다.

이에 수원은 후반 26분 김지현 불러들이고 박승수를 투입하며, 파울리뇨를 중앙에 배치했다. 수원이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27분 우측에서 이건희의 크로스를 받은 파울리뇨가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승환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결국, 해결사는 파울리뇨였다. 후반 41분 일류첸코가 내준 공을 받은 파울리뇨가 수비 방해 없이 박스 밖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이 골문 구석으로 향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간 수원은 득점 이후 수비에 집중했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파울리뇨는 교체 투입돼 5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4개의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좌측 윙과 중앙에 위치한 파울리뇨는 후반 40분 강현묵이 투입돼며 우측 윙으로 자리를 옮겼다. 득점 상황에서도 강현묵이 중앙으로 침투해 수비 시선을 끌었고, 이에 파울리뇨가 수비 방해 없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할 수 있었다.

경기 종료 후 파울리뇨는 "슈팅을 차자마자 들어갈 거라고 생각했다"며 "훈련장에서도 박스 바깥에서 슈팅을 선호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파울리뇨와 기뻐하는 변성환 감독
파울리뇨와 기뻐하는 변성환 감독

파울리뇨는 이번 시즌 16경기에 출전하며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박스 밖에서 시도하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자주 성공하고 있다. 'K리그 데이터 포털'에 따르면 파울리뇨는 경기당 1.3개의 유효슈팅에 더불어 박스 밖에서의 슈팅은 경기당 1.5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에 변성환 감독은 파울리뇨의 위치에 고민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리그 초반 강현묵을 중앙 자리에 선택했던 변성환 감독은 5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부터 파울리뇨를 택했다. 이날 파울리뇨는 후반 추가시간 1분 중거리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이에 파울리뇨가 계속 선택받았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김지현이 나왔고, 파울리뇨는 복귀 후 대부분 윙어로 출전했다.

파율리뇨는 중앙에서는 연계 후 중거리 슈팅으로 이어가고, 측면에서는 적극적인 수비 참여와 박스 안에서의 마무리를 돋보일 수 있다. 

전술적 유연성을 갖춘 파울리뇨는 중앙과 측면 모두에서 위협적인 무기다. 공격 전개와 마무리 모두 능한 그의 존재감은 수원의 공격을 한 층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변성환 감독이 다음 경기에서 파울리뇨를 어떤 포지션에 배치해 상대 수비를 공략할지, 그의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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