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서휘·문안나·최인원 최고등급 수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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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7월 14일, 오후 03:39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거센 물보라를 일으키며 턴마크를 돌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미사리경정장에서 선수들이 거센 물보라를 일으키며 턴마크를 돌고 있다.(사진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MHN 엄민용 선임기자) 지난 9일부터 2025 경정 하반기 경주가 시작된 가운데 이에 앞서 하반기 경정선수 등급심사 결과가 나왔다. 총 142명의 경정선수 중 A1 등급 21명, A2 등급 35명, B1 등급 42명, B2 등급 44명으로 나뉘었다.

선수들은 등급심사에 예민할 수밖에 없다. 먼저 경정선수는 등급에 따라 출전할 수 있는 경주 수가 다르다. A1 선수는 B2 등급 선수보다 반기에 10경주 정도 더 출전 기회를 얻게 된다. 더욱이 최하위권 선수들은 주선보류 3회가 누적되면 아예 선수 등록이 취소된다.

■서휘, 문안나, 최인원 등 A1으로 수직 상승
이번 등급심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가장 낮은 B2에서 가장 높은 A1으로 등급이 껑충 뛰어 올라간 김창규(1기), 서휘(11기), 문안나(3기), 김효년(2기), 안지민(6기), 최인원(16기)이다. 특히 16기 유망주로 손꼽히는 최인원의 A1 승급이 눈에 띈다. 16기 중에서는 유일한 A1 등급이다. 매년 B2 등급에서 전전하다가 지난 상반기 깜짝 활약을 펼쳤다. 상반기 총 39회 출전해 1착 9회, 2착 12회, 3착 5회로 승률 23.1%, 연대율 53.8%, 삼연대율 66.7%를 기록했다. 인코스에 상당히 강점이 있는 선수로 1·2번 인코스 입상률이 92.3%에 달한다. 큰 변수가 없다면 하반기에도 좋은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종덕(5기), 이지수(3기), 이태희(1기), 전동욱(16기), 이미나(3기), 조규태(14기), 고정환(14기), 민영건(4기), 박정아(3기)는 B2에서 A2로 승급했다. 여기에 배혜민(7기), 이승일(5기), 구현구(4기)는 A2에서 A1으로 한 단계 승급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배혜민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그랑프리 우승을 거머쥘 정도로 저력이 있는 선수다. 이번 승급을 발판 삼아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사전 출발 위반으로 수직 낙하한 어선규·김종민·심상철
반대로 강급의 쓴맛을 본 선수들도 있다. 특히 어선규(4기)를 비롯해 최강 전력으로 꼽히는 김종민(2기)과 심상철(7기)이 B2로 강급됐다. 최강 전력이라 할 수 있는 이 선수들이 B2로 수직 낙하한 이유는 바로 사전 출발 위반(플라잉) 때문이다. 어선규는 지난 6월 26일, 김종민과 심상철은 4월 16일 사전 출발 위반을 기록했다. 

사전 출발 위반을 한 선수는 6개월간 대상경주 출전 자격도 잃게 되는데, 다승 선두 어선규가 치명타를 입었다. 어선규는 올해 초반부터 발군의 실력을 선보여 올해 열린 큰 대회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4월 스피드온배 대상경정과 6월 KBOAT 경정 왕중왕전에서 번번이 우승을 놓쳤다. 또 사전 출발 위반으로 향후 남은 3차례의 대회 출전 자격마저 모두 잃었다.

한편 류석현(12기), 이진우(13기), 김인혜(12기), 박진서(11기), 이재학(2기), 김지현(11기), 최광성(2기), 정민수(1기)는 A1에서 A2로 한 단계 강급됐다. 다만 이들은 저력이 있는 선수들로 특별 승급이나 연말 등급심사를 통해 제자리를 찾아가기 위해 강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임병준 ‘쾌속정’ 팀장은 “이번 등급심사에서는 기존 강자들이 상당수 강급되거나 하위 등급으로 많이 내려온 것이 특징이다”라며 “새로운 후반기가 시작되는 만큼 절치부심한 실력자들의 분전과 하위권 선수들의 약진으로 미사리경정장은 더욱 열기를 더해 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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