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단장·수석코치 동반 보직해임’ 키움은 어디로 가나, 허승필 신임 단장 “반등 위해 최선, 한 번 더 평가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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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4일, 오후 06:40

키움 히어로즈 허승필 신임단장. /키움 히어로즈 제공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대대적인 리더십 교체를 단행했다. 

키움은 14일 “홍원기 감독,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삼성라이온즈와의 후반기 첫 경기부터는 설종진 퓨처스팀 감독이 1군 감독 대행을 맡게 된다. 1군 수석코치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된다”고 발표했다. 

신임 단장은 허승필 운영팀장이 맡았다. 키움은 “허 신임 단장은 2011년 한화이글스에 입사해 운영팀 국제 업무 경험을 쌓은 후 2016년 키움히어로즈에 합류했다. 이후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파트너십 체결 주도, MLB 포스팅 관련 업무,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등 국제 파트 전반을 책임졌다. 2022년부터는 운영팀장으로서 선수단 관리 및 운영 업무를 총괄해왔다”고 설명했다. 

허승필 단장은 “나도 조금은 갑작스럽게 중책을 맡게 돼서 당혹스럽기도 하고 책임감도 느낀다. 홍원기 감독님, 고형욱 단장님이 오랫동안 팀에 계셨고 그동안 잘 해오신 것이 있기 때문에 계승할 것은 계승하고 수정할 것을 수정하면서 올해는 남은 시즌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것을 목표로 시즌을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전 감독, 고형욱 전 단장. /OSEN DB

키움 히어로즈 허승필 신임단장. /키움 히어로즈 제공

홍원기 전 감독과의 결별에 대해 허승필 단장은 “홍원기 감독님은 전력분석부터 시작해서 우리 팀에 정말 오래 계셨던 분이다. 나도 아쉽고 놀랐다. 아직 감독님을 따로 찾아뵙지도 못했다. 한 번 찾아뵙고 인사도 드리고 조언도 들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차기감독의 방향성에 대해 허승필 단장은 “백지라고 보면 된다”면서 “우리가 지금 성적이 부진하지만 그동안 구단을 이끌어온 기조가 있다. 구단의 철학 등을 지금 당장 뒤집고 새롭게 바꾸기는 어렵다. 구단의 운영 방식 등은 유지를 하면서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설종진 감독님이 최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설종진 감독대행이 선임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서 “다만 설종진 감독님이 차기 감독으로 우선순위에 있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이렇게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은 다시 한 번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인 허승필 단장은 “우리가 구단을 운영해오면서 잘못된 부분은 수정을 하고 잘 해왔던 부분은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 남은 시즌, 그리고 내년 시즌 우리가 반등할 수 있는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드리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질책도 많았고 아쉬운 부분도 있으셨겠지만 남은 구단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반등을 위해 노력하겠다. 시즌이 끝나고 다시 한 번 평가를 받으면서 질책 받을 것은 받고 고생했다고 칭찬 받을 수 있는 부분은 또 칭찬 받을 수 있게끔 열심히 하겠다”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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