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의 향후 행보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다가오는 금요일 있을 토마스 프랭크 신임 토트넘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문기자 알라스데어 골드는 13일(한국시간) 팬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손흥민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팬들은 쿠두스 영입, 깁스화이트 추가 영입 추진, 외부 투자설과 함께 손흥민의 계약 관련 질문을 던졌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은 가족 일정으로 인해 사전 합의된 추가 휴가를 다녀왔다. 지난 금요일 훈련장에 복귀해 혈액 검사와 기본 건강 점검을 진행했다. 이후 1km 러닝 등 체력 훈련에 집중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 거취를 논의하긴 이르다. 프랭크 감독 역시 손흥민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직접 확인한 뒤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단의 신중한 태도를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이 끊겼다. 에이징 커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BBC’는 “손흥민의 폼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다. 계약 만료까지는 1년이 남았다. 영국 현지 언론은 이적 가능성을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지난 달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전했다. ‘타임즈’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을 허용할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일정에 따라 당분간 팀과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8월 초까지 홍콩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해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이 투어에 불참할 경우 구단은 재정적 손실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다만 계약상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조항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거취 결정에 전적으로 그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레전드 대우 차원에서 선택권을 부여하겠다는 의미다. 골드 기자는 “손흥민이 10년을 채우고자 한다면 그럴 자격이 있다.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며 “프랭크 감독과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 결론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랭크 감독은 오는 금요일 첫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방향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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