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광주, 이선호 기자] "한 번은 어려울 것 같다".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가 후반기 첫 등판도 거를 것으로 보인다. 올러는 6월2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 호투와 함께 승리를 따내고 개점 휴업했다. 팔꿈치에 염증이 좀처럼 완벽해지지 않았다. 7월8일 대전 한화전 등판도 불발이 되었고 올스타 휴식기까지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급기야 후반기 첫 로테이션도 거른다.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후반기 대비 훈련 첫 날 이범호 감독은 취재진 브리핑에서 "올러는 NC와의 4연전 등판은 어렵다. 좀 더 체크해야한다. 대체 투수도 생각하고 있다. 김건국을 써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올러가 정상적으로 가세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후반기 NC 다이노스와의 4연전 첫 출발부터 대체 선발을 내세우게 됐다. 아울러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복귀하는 이의리까지 겹치며 선발진 등판일정도 꼬이게 됐다. 일단 후반기 개막전인 17일 광주 NC전은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첫 주자로 나선다.
18일 2차전과 20일 4차전은 이의리와 김건국을 놓고 고민중이다. 3차전은 김도현이 나선다. 이의리는 퓨처스 실전 등판에서 물집에 살짝 잡혀 불펜피칭을 지켜보고 등판일을 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복귀 첫 등판이라 많은 투구를 소화하기 어렵다. 이 감독은 "등판하더라도 60구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22일 LG 트윈스와 광주경기에 후반기 첫 출격예정이다. 결국은 올러의 등판은 양현종 이후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염증 발생 이후 한 달 가깝게 자리를 비우는 셈이다. 코치진도 무리시키지 않고 완벽한 팔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는 점에서 시간을 더 주기로 했다.
올러는 올해 16경기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3.03, 퀄리티스타트 12회 등 안정감을 자랑했다. 네일과 함께 원투펀치로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다. 뜻하지 않는 부상으로 인해 공백을 빚게 됐다. 이의리가 복귀하는 가운데 후반기 가을야구를 확정짓기 위해서는 올러의 호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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