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금윤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활약하다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한 윤도영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입성 전 '스텝업'을 위한 절차를 밟는다.

윤도영은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유럽 진출 소감과 함께 자신의 차기 행선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도영은 2025-2026시즌 네덜란드 1부 리그 에레디비시 승격팀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에서 1년간 임대 생활을 한다고 전했다.

윤도영은 "다른 나라는 피지컬로 대결하는 축구를 하는데, 네덜란드는 팀마다 다양한 전술이 있고, 아기자기한 축구를 하는 팀이 많다"며 네덜란드 리그 임대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입단 계약을 맺은 윤도영은 대전에서 전반기를 소화한 뒤 유럽리그 새 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에 새 팀으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윤도영은 "브라이턴 구단 담당자가 내게 여러 임대 팀을 추천하며 선택지를 줬고, 어디를 선택하든 내가 행복한게 최우선이라고 했다"면서 "네덜란드 리그 팀들과 미팅을 했는데 엑셀시오르 감독님에게 좋은 느낌을 받아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침 (황)인범이(페예노르트) 형과 내가 가는 지역이 되게 가깝더라. 인범이 형이 네덜란드에 오면 한 번 보자고 했다"며 "내가 더 인범이 형한테 다가가서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윤도영은 "인범이 형과 리그에서 함께 뛴다면 내게 정말 영광일 것 같다. 열심히 해서 인범이 형과 한 경기는 같이 뛰어 보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먼저 영국 무대에 입성한 2006년생 동갑내기 양민혁(토트넘)에 대해서는 "민혁이도 토트넘에 있는 것보다 퀀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많은 경기를 뛴 게 더 좋고 행복하고 도움이 됐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도영은 "민혁이를 보면서 나도 국가대표팀에 가고 싶다는 꿈이 커지고 열정이 생겼다"며 "세 단계 앞을 먼저 보기보다는 한 단계 앞부터 꾸준히 차근차근 나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A대표팀에 도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