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김채연, 올림픽 프로그램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OST 선택

스포츠

뉴스1,

2025년 7월 15일, 오전 11:37

피겨 김채연. 2025.2.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김채연(19·경기일반)과 시니어 데뷔를 앞둔 기대주 신지아(17·세화여고)가 2025-26시즌 새 프로그램 음악을 공개, 다가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향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두 선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이번 시즌 김채연과 신지아가 선보일 쇼트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음악을 15일 발표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과 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여자 피겨의 중심으로 떠오른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으로 프랑스의 아티스트 산타(SANTA)의 'Qui a le Droit? (누구에게 그럴 권리가 있는가?)'를 선택했다. 안무는 캐나다 아이스댄스 선수 출신 안무가 셰린 본(Shae-Lynn Bourne)이 맡았다.

프리스케이팅 음악은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으로, 안무는 캐나다의 제프리 버틀(Jeffrey Buttle)이 구성했다.

김채연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에 대해 "안무가와 함께 신중하게 선곡했다.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질문하는 가사의 음악이라 표현이 쉽지 않지만, 더욱 깊이 있는 안무와 섬세한 표현으로 이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프리스케이팅 '태극기 휘날리며'에 대해 김채연은 "이 영화를 인상 깊게 본 뒤, 언젠가 OST를 꼭 프로그램에 사용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우리나라 역사를 다루는 작품인 만큼, 올림픽 시즌에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길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즌은 올림픽 시즌이라 조금 떨리긴 하지만 그만큼 더 설레고 각오도 남다르다.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올림픽에 꼭 출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피겨 신지아. 2025.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2022년부터 2025년까지 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연속 은메달을 획득, 주니어 무대에서 꾸준한 존재감을 입증해 온 신지아는 이번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다.

신지아는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으로 프레데리크 쇼팽의 '야상곡 20번(Nocturn No.20 In C Sharp Minor Op.posth)'을 선택했다. 안무는 캐나다의 제프리 버틀(Jeffrey Buttle)의 작품이다.

프리스케이팅은 아람 하차투리안의 발레 모음곡 '스파르타쿠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안무는 신지아와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춰온 캐나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David Wilson)이 맡았다.

신지아는 "쇼팽의 '야상곡 20번'은 예전부터 좋아해 온 음악이다. 선수 생활을 하며 꼭 프로그램 음악으로 사용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시니어 무대 데뷔 시즌에 선보이게 돼 의미가 깊다. 한 음 한 음 정성을 들여 표현하고 싶다"며 쇼트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프리스케이팅 음악에 대해서는 "쇼트프로그램 곡에 이어 프리스케이팅 음악도 직접 선택했다. 강렬한 음악 속에 몰아치는 코레오와 스텝 시퀀스를 잘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래 기다려온 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기술들도 계속해서 다듬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김채연과 신지아는 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에 앞서, 국제대회에 출전해 프로그램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김채연은 8월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열리는 키치너-워털루에서 열리는 '스케이트 온타리오 키치너-워털루 지역 시리즈' 대회에 출전한다. 신지아는 그에 앞서 8월 초 미국에서 개최되는 2025-26 ISU 챌린저 시리즈 첫 대회인 'CS 크랜베리 컵 인터내셔널'을 통해 시니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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