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경기 매향중이 서울 자양중을 누르고 '2025 경기도 아시아컵 야구대회(U-15)' 챔피언에 등극했다.
매향중은 14일 경기도 화성드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자양중에 11-4 재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고 경기도가 재정 지원을 한 가운데 국내 9개팀과 해외 3개팀(일본, 대만, 중국 1팀씩)이 참가해 지난 9일 개막, 6일간 열전을 벌였다. 국내에서 해외 팀들을 초청해 열린 최초의 청소년 야구 국제 교류전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모았고, 이로 인해 매향중의 우승은 더욱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매향중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의 신베이 이중국민중을 꺾는 등 2승 1패, B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이후 8강전에서 경기 중앙중, 4강전에서 경기 대원중 등 강팀들을 잇따라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해 정상까지 밟았다.
자양중은 C조 2위(2승 1패)로 8강에 합류해 경기 정남SBC와 8강전, 인천 동산중과 4강전을 통과해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우승 문턱에서 매향중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결승전답게 경기 중반까지는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자양중이 1회말 먼저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 박진우의 2루타를 발판으로 희생번트와 심건우의 내야땅볼 타점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매향중이 장현서의 우월 투런포로 단번에 2-1로 뒤집었다. 그러자 자양중이 2회말 김영현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2-2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자양중은 3회말 윤정찬과 김한결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아 4-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끌려가던 매향중이 5회초 타선 폭발로 대거 6점을 몰아내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무려 7안타를 집중시켰는데 정승훈의 역전 적시타에 이어 장현서의 2타점 적시타 등이 줄줄이 터져나왔다. 8-4로 재역전한 매향중은 7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장현서가 또 한 번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우승을 자축하는 3점홈런이 터져나왔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대원중이 동산중을 10-1, 5회 콜드게임으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대원중은 정연우의 3점포, 전지우의 솔로포 등 홈런 두 방 포함 장단 8안타가 제때 터져나왔고 선발투수 용거련이 4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우승팀 매향중의 정승훈이 차지했다. 정승훈은 포수로 팀 안방을 든든히 지키면서 공수에서 팀의 우승에 두루 기여했다. 결승전에서 재역전 결승타를 때리는 등 2안타 1타점 3득점 활약으로 팀의 정상 등극에 앞장선 것이 MVP 수상으로 이어졌다.
매향중은 우승팀답게 우수 투수와 타자상도 휩쓸었다. 이지훈이 12⅓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13의 빼어난 피칭을 하며 대회 2승을 올리고 우수 투수상을 받았다. 김성윤은 22타수 12안타(타율 .545)에 1홈런 9타점 도루 2개로 펄펄 날아 우수 타자상과 함께 타점상까지 2관왕에 올랐다.
대원중 정연우가 타율 6할4푼3리(18타석 14타수 9안타)의 고타율로 타격상을 수상했다. 홈런상은 3개의 홈런을 날린 동산중 이도윤, 도루상은 5개의 도루를 성공한 자양중 박진우에게 돌아갔다.
아쉽게 준우승한 자양중의 오윤호는 감투상을, 매향중 투수진의 한 축을 이룬 박지효는 수훈상을 차지했다. 이재중 매향중 감독이 감독상을, 박용진 매향중 교장은 공로상을 받았다.
◇ 대회 각 부문 수상자 명단
▲ 최우수선수 : 매향중 정승훈
▲ 우수 투수 : 매향중 이지훈
▲ 우수 타자 : 매향중 김성윤
▲ 타격상 : 대원중 정연우 (타율 .643)
▲ 타점상 : 매향중 김성윤 (9점)
▲ 홈런상 : 동산중 이도윤 (3개)
▲ 도루상 : 자양중 박진우 (5개)
▲ 감투상 : 자양중 오윤호
▲ 수훈상 : 매향중 박지효
▲ 감독상 : 매향중 이재중 감독
▲ 공로상 : 매향중 박용진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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