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박승민 인턴기자) 타선과 투수력 모두 크게 모자란 부분이 없다. 하지만 8위에 위치하고 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는 전반기를 43승 1무 44패 승률 .494의 8위로 마감했다. 5할 언저리의 승률에 비하면 낮은 순위표에 자리했다. 5위 kt위즈와의 승차는 2.5이다.
하지만 삼성이 기록하고 있는 순위에 따라붙은 의문들이 많다. 전력이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15일 기준 삼성은 이번 시즌 팀 타격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14.58을 기록하며 3위에 위치해 있다. 타격 부문 다른 지표 역시 상위권이다. 팀 타율은 .267로 2위, 팀 OPS는 .761로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타격 부문 생산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로 활용되는 wRC+(조정 득점 창출력) 106.2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그 상위권 타선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실제로 삼성은 이번 시즌 451득점을 올리며 LG 트윈스(455득점)에 이은 리그 득점 2위를 기록 중이다.
투수 부문에서 활약이 대단히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삼성은 팀 투구 WAR 15.63으로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팀 평균자책점 역시 4.26을 기록하며 5위 KIA 타이거즈(4.25)를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선발 투수들의 WAR은 12.88로 1위 한화 이글스(15.83)에 이은 리그 2위 수준이다.
팀 전력의 단순 합으로 보았을 때 삼성은 전반적으로 리그 중상위권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세이버메트릭션 빌 제임스가 득점과 실점을 기반으로 고안한 '피타고리안 기대 승률' 역시 삼성에 우호적이다. 이번 시즌 451득점과 398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은 .557의 피타고리안 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LG(.615), 한화(.599)에 이은 리그 3위 수준이다.
하지만 삼성은 전반기 .494의 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의 득점과 실점을 기반으로 한 기대승률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다. 전반기 내내 삼성이 불운한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만 긍정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남은 시즌 동안 삼성의 승률이 피타고리안 승률에 수렴할 것을 기대한다면, 충분히 가을야구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KBO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확인할 수 있는 'psodds닷컴'에서는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39%로 예상한다. 지난 시즌 같은 시점 20%대의 PS 진출 확률을 기록하던 kt위즈가 최종 순위 5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점을 고려하면 삼성 역시 남은 시즌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PS 전력을 갖췄지만 이번 시즌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 삼성이 남은 기간 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삼성은 17일 대구에서 키움을 상대로 후반기 첫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