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나웅석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구단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난항을 겪으며, 양측 간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최근 이어진 그의 부진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 유혹까지 더해지며, 비니시우스의 거취는 어느 때보다 불투명한 상황으로 해석된다.
교착상태에 빠진 재계약 협상... 비니시우스 "호날두급 계약 원해"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비니시우스 측이 레알 마드리드와의 재계약 합의가 임박했다는 스페인 언론의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고 전했다.
골닷컴 보도에 따르면, 비니시우스 측은 오히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과거 레알에서 체결한 수준인 연간 최대 3천만 유로(원화 약 484억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측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비니시우스의 부진...알론소 감독의 실망?

최근 비니시우스의 부진은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스페인 축구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비니시우스가 최근 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 PSG전에서 0-4로 참패한 뒤 구단 내부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구단 측은 그의 클럽 월드컵에서의 경기력에 실망했으며, 이러한 분위기가 향후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 "재계약 협상 중단, 판매도 가능하다"

레알 마드리드 소식통인 '레알 마드리드 컨피덴셜' 역시 구단이 비니시우스와의 협상을 사실상 중단했으며, 비니시우스가 구단이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적 시장에서의 판매도 고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 사우디 프로리그의 3억 유로(원화 약 4,841억 원)라는 거대한 제안까지 인용되면서 레알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우디 자본의 끈질긴 러브콜, 비니시우스의 선택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은 비니시우스 주변을 계속 맴돌고 있다. 풋볼 에스파냐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클럽들이 비니시우스의 협상 난항 소식을 예의주시하며 영입 기회를 노리고 있다.
비니시우스 본인은 "레알 마드리드는 내 인생의 클럽"이라며 잔류 의지를 표했지만, 협상이 길어질수록 이적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비니시우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은 오는 2027년까지 유효하며, 구단은 2030년까지 계약 연장을 희망했지만 현재는 모든 논의가 멈춰 있는 상태다. 이번 재계약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레알 마드리드는 스타 플레이어를 잃을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SNS,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