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억으로 평가절하? 사우디는 644억 제안' 토트넘, "손흥민, 프랭크 감독 계획에 포함X... 대체자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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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5일, 오후 04:58

[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33)을 놓고 이적 시장 최대 고민에 빠졌다. 실력 저하와 몸값 하락이라는 현실적 평가 속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토트넘 전 스카우트에 따르면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계획에 손흥민은 포함돼 있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와 MLS의 관심을 등에 업고 토트넘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이미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고 모건 깁스-화이트와 에베레치 에제 등 새로운 공격 옵션 추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전성기에서 내려온 손흥민의 기량을 냉정히 평가하며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대체자를 찾으려 한다”고 전했다.

독일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추정 몸값은 현재 2000만 유로(313억 원)로 2021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나이와 경기력 기복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흐름이지만 토트넘 입장에선 아시아 최고 스타를 헐값에 내보내긴 아쉬운 상황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마케팅 가치가 막강하다. 스폰서와 중계권,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단순 전력 이상의 자산이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 한국 투어를 손흥민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러나 계약 만료 시점은 다가오고 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6년 6월 종료 예정이며 이번 여름을 넘기면 이적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 틈새를 노리는 곳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다.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에게 4000만 유로(644억 원)의 이적료와 연간 3000만 유로(483억 원)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총액으로는 9000만 유로(1450억 원)에 달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등에 업은 구단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등 슈퍼스타 영입에 나선 사례를 감안하면 손흥민 역시 ‘최적의 카드’라는 평가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뚜렷하다. 풋볼 인사이더 피트 오루크는 “직전 시즌 손흥민의 경기력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의 경험은 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 시즌에 필수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전 토트넘 골키퍼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레전드인 폴 로빈슨도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해 단기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어리석은 판단”이라며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구단과 팬, 그리고 팀의 가치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팬 여론도 이와 같다. 지난 8일 손흥민의 생일을 맞아 토트넘 공식 SNS에는 축하 메시지와 함께 “떠나지 말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수치도 이를 뒷받침한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옵타는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토트넘의 승률이 41.7%에 달하지만 결장 시 승률은 7.1%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또 손흥민이 뛰는 경기에서는 평균 2.1골을 넣었으나 그가 없을 때는 1골로 떨어졌다. 단순 수치 이상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현재 손흥민은 휴가를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했다. 메디컬 테스트와 1km 체력 테스트를 소화했고 오는 18일 프랭크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의 거취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제기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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