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엘롯라시코, 왜 LG는 후반기 1선발 손주영일까…13억 외인 에이스는 16일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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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5일, 오후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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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후반기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확 바꾼다.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가 보름 넘게 쉬면서 재충전 시간을 갖는다. 좌완 투수 손주영과 송승기의 등판 간격을 떨어뜨려 놓는다. 

LG는 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4연전을 갖는다. 후반기 첫 상대부터 ‘엘롯라시코’로 부담이다. LG는 48승 38패 2무(승률 .558)로 2위다. 롯데는 47승 39패 3무(승률 .547)로 1경기 뒤진 3위다. 

LG는 전반기 마지막 선발 로테이션이 치리노스-에르난데스-임찬규-손주영-송승기 순서였다. 염경엽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으로 “손주영-에르난데스-임찬규-송승기-치리노스 순서로 간다”고 언급했다.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는 오는 22일 KIA전에 나선다. 선발 5명 중에서는 가장 마지막에 던진다. 치리노스는 팔꿈치 보강을 위해 주사 치료를 받았기 때문이다. 치리노스는 현재 치료 재활 명단에 올라 있다. 

100만 달러에 영입한 외국인 투수 치리노스(7승 4패)는 전반기 18경기 106이닝을 던졌다. LG 선발 투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임찬규(8승 3패)는 17경기 103이닝을 소화했다. 

에르난데스(4승 3패)는 허벅지 부상으로 6주 재활 기간을 보내면서 51이닝에 그쳤다. 손주영(7승 6패)은 17경기(불펜 1경기) 86⅔이닝, 송승기(8승 5패)는 17경기 93이닝을 던졌다. 올해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던지고 있는 송승기는 전반기 막판 지친 기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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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좌완 투수인 손주영과 송승기를 연이어 붙이지 않기로 했다. 염 감독은 “승기가 앞에 던져도 그렇고, 주영이가 앞에 던져도 그렇고, 좌완 투수들은 서로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승기가 (주영이) 뒤에 있는 게 좀 낫지 않을까 했는데, 승기도 훨씬 많이 맞더라. 왼쪽 투수들은 무조건 떨어뜨려 놔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주영과 송승기는 전반기 막판 3차례 연이어 던졌다. 송승기가 손주영 다음 경기에 던졌는데, 공교롭게 결과가 안 좋았다.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76(12⅓이닝 12실점)으로 부진했다. 

송승기는 “(상대 타자들이) 평소보다 더 쉽게 치는 것 같더라. 주영이 형이 초반에 이래서 좀 안 좋았구나 생각을 했다. 투구 스타일이 비슷하니까”라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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