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토트넘, 손흥민의 '노련함' 필요하다 "프랭크 감독, SON 한 시즌 더 데려가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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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7월 15일, 오후 07:10

(MHN 권수연 기자) 손흥민은 토트넘의 '리더' 역할을 한 시즌 더 하고 나갈 수 있을까.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14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마지막 조언이자 중요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프랭크 감독의 공식 기자회견을 앞둔 상황에서, 이제 팀에 합류한 손흥민의 미래에 계속 시선이 모이고 있다. 

손흥민은 올해로 토트넘 입단 10년 차를 맞이했다. 통산 454경기 173골, 2020년 한국인 최초 푸스카스상, 21-22시즌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에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대부분의 기록을 토트넘에서 이뤄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오랫동안 트로피가 없었다. 그 이후에 들어온 손흥민은 무관의 설움에 오래도록 시달렸다. 트로피 하나 없던 채로 정규 계약 만료 시즌인 2025년에 접어들었고, 장기 재계약 합의가 불발되며 손흥민을 둘러싼 이적설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토트넘은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드는데 성공했다.

손흥민 역시 자신의 EPL 커리어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큰 영광을 맞이했다. 

때문에 여론은 현재 토트넘과 손흥민이 '가장 아름답게 헤어질 시기'로 보고 있기도 하다. 다만 어디까지나 팀의 입장에서 '아름다운' 것이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 6월까지 잔류하게 된 손흥민에게 이적료를 받으려면 올 시즌 매각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팀이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며, 손흥민의 입장에서는 1년을 더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다음 시즌이면 손흥민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되어 자동으로 팀을 떠난다.

손흥민이 만 33세에 접어들며, 다음 시즌이 되면 그의 시장 가치가 더 낮아질 것이니 지금 팔아야 한다는 의견이 간혹 보인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총 30경기에서 7골 9도움의 성적표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세웠던 리그 두 자릿수 연속 득점 기록이 깨지며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현지 평론가들은 "그의 스피드가 예전같지 않다"는 혹평을 보냈고 팬들 사이에서도 기량에 대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현재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팀들이 손흥민에게 거액을 제시하며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모하메드 쿠두스
모하메드 쿠두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현재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했는데, 이는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추측 속에서 손흥민이 팀을 떠날 수 있는 여지를 열어준 셈"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매체를 통해 토트넘의 전 스카우트인 믹 브라운 역시 "토트넘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관심을 기반으로, 손흥민에 대한 좋은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손흥민이 아직까지 자신의 미래를 속단하기에는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영국 '풋볼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팬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아직 두 사람이 그런(이적 및 잔류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다"며 "프랭크 감독 입장에서는 토트넘과 리그에서 많은 활약을 펼친 손흥민의 현재 수준에 대해 판단하기 전에, 그의 활약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싶어할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대체로 손흥민의 이적 여부는 본인 스스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중립적인 주장이 주를 이룬다.

또 일각에서는 올 시즌 감독이 바뀐만큼 손흥민의 노련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직전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에 그쳤기 때문에, 프랭크 신임 감독은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임무와 더불어 리그에서도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손흥민을 한 시즌 더 데려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가 토트넘과 헤어지기로 결정한다면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의 풍부한 경험과 라커룸에서의 존재감은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 비해 공격력이 저하됐지만, 여전히 이상적인 로테이션 옵션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매치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치른다.

 

사진=게티이미지, 토트넘SNS, 원풋볼, 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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