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미소로 복귀…토트넘 운명은 프랭크 감독과의 만남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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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5일, 오후 07:48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 웃으며 돌아왔다". 여름 내내 이적설에 시달렸던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밝은 미소로 프리시즌 훈련장에 복귀했다.

토트넘 구단은 1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자연스럽게 팬들의 시선이 다시 한 번 그의 거취에 집중됐다.

손흥민은 가족과의 사전 약속으로 인해 프리시즌 합류가 다소 늦었지만, 이제는 동료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복귀는 단순한 훈련 참가가 아니라,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과의 첫 공식 면담이 임박했다는 신호다.

프랭크 감독은 이미 모하메드 쿠두스 영입 등 공격진 재편에 착수했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1군에 포함시키며 팀 리빌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프리시즌 투어는 선수단 정리와 동시에 핵심 선수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무대다. 손흥민 역시 그 중심에 서 있다.

손흥민의 이적설은 여전히 뜨겁다. “10년 가까이 헌신한 레전드를 보내기 아쉽다”는 팬심과 “이제는 현실적으로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 등 양쪽 의견이 팽팽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도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력 저하와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심지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대신해서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벤치 멤버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손흥민은 유럽 대항전 우승 트로피를 위해 끝까지 남아 싸웠다. 유니폼 판매, 이미지 권리, 한국 시장 확대 등 구단에 남긴 경제적·문화적 수익은 이적료를 훨씬 뛰어넘었기에 레전드 대우도 필요하다는 평가다.

결국 이제 구단이 해야 할 일은 손흥민과의 ‘이별’을 존중하는 일이다. 진류 설득이든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 등 이적 수용이든 손흥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토트넘 구단 역시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선수 본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그 방향은 감독과 면담에 따라 달렸다.

손흥민의 미래는 프랭크 감독과의 면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프리시즌 첫 경기와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거취에 대한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10년 동행의 마지막 장을 열지, 새로운 도전을 택할지, 이제 공은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에게 넘어갔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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