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모리야스 감독 "한국, 좋은 라이벌이자 동료…협력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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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5년 7월 15일, 오후 11:17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5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7.1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한국을 꺾으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일본 축구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아시아 축구 발전을 위해 양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3전 전승을 기록한 일본은 승점 9를 획득, 한국(승점 6)을 제치고 2022년에 이어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매우 힘든 경기였다. 일본이 개인 능력과 팀으로서 우위를 점해 한국을 꺾을 수 있었다"면서 "선수들이 대표팀의 자부심을 갖고 대회에 임해 우승이라는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8년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모리야스 감독은 2019년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처음 상대해 0-1로 졌다.

하지만 2021년 평가전 3-0 승리를 시작으로 3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일본에 3연패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2019년 부산에서 한국에 패배했을 때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선수 육성을 비롯해 여러 과제가 대표팀에 있다. 패배 속에서도 팀은 개선될 수 있다"면서 "한 경기 결과로 비판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며 첫 번째 한일전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한국은 강력한 피지컬 뿐만 아니라 기술도 갖추고 있다. 오늘은 일본이 이겼지만 한국이 승리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한국은 까다로운 팀을 상대로 월드컵 예선을 치러 본선에 진출한 훌륭한 팀"이라며 한국을 독려했다.

끝으로 모리야스 감독은 "세계 강팀들과 평가전을 잡는 게 힘들어지고 있다. 일본과 한국은 좋은 라이벌이자 동료로서 아시아 축구를 이끌어가고 세계 무대에서 경쟁해야 한다. 서로 절차탁마하며 협력해야 한다"며 "세계 무대에 함께 도전하길 바란다"고 한일 축구의 협력을 강조했다.

일본과 한국은 오는 9월 미국으로 원정을 떠나 미국, 멕시코와 평가전을 치른다. 10월 홈경기에 나란히 파라과이를 초청했다. 한국과 일본은 앞으로도 함께 유럽, 남미 대륙 팀들과 평가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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