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일전 3연패’ 모두 겪은 조현우, “오늘이 가장 마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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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7월 16일, 오전 07:21

[용인=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최초의 한일전 3연패를 모두 현장에서 겪은 조현우(울산HD)가 아쉬움과 함께 다음 맞대결을 고대했다.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골키퍼 조현우가 볼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0-1로 패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현우는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일본에 선발 출전했으나 0-1 패배를 막지 못했다.

2승 1패를 기록한 한국(승점 6)은 2위에 머무르며 안방에서 일본(3승·승점 9)에 우승컵을 내줬다. 또 일본과 최근 A매치에서 3연패 무득점·7실점의 부진한 흐름을 끊지 못했다. 한국이 한일전에서 3연패를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지막 한일전 승리는 6년 전인 2019년 동아시안컵으로 범위를 10경기로 넓히면 2승 3무 5패로 더 밀린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조현우는 “실점을 너무 이른 시간에 해서 원하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며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이 너무나 잘해줘서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조현우는 전반 8분 저메인 료에게 실점했다. 일본의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다. 조현우는 “손끝에 닿지도 않은 슈팅이어서 너무 아쉽다”면서도 “그것마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일본 저메인 료가 득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현우는 이번 대회 기간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 특히 우승 향방이 걸린 숙적 일본과 맞대결을 앞두곤 더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그는 “감독님도 그렇고 우리가 준비한 대로만 하면 더 재밌고 즐거운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으로 부담감을 없애려고 했다”며 “선수들이 잘해줬고 실점만 안 했으면 더 좋은 기회가 많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제 또 한일전을 할지 모르지만, 많이 기대되고 더 노력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일전 역사상 첫 3연패. 2021년 3월 친선 경기(0-3 패)부터 2022년 7월 동아시안컵(0-3 패) 그리고 이날까지 공교롭게도 조현우는 모두 출전했다. 그는 “전반전에는 양 팀 모두 힘이 있어서 쉽지 않은 경기였으나 후반전에는 우리가 장악하고 통제하며 좋은 부분이 많았다”며 “비록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 한일전에서는 충분히 이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지나간 건 빨리 잊고 앞에 있는 경기만 보겠다”고 말했다.

3연패 중 어느 경기가 가장 마음 아팠냐는 물음엔 “오늘 경기가 가장 마음 아프고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이번 일본전을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나 좋았기에 많이 아쉽다. 가슴속에 새기면서 더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0-1로 패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명보호는 이번 대회 들어 백스리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실험하고 있다. 앞선 두 경기와 달리 이날 백스리 전술은 일본의 압박에 어려움을 겪고 흔들렸다. 조현우는 “롱볼로 상대를 힘들게 하는 걸 준비했는데 먼저 실점하고 나서 많이 흔들린 거 같다”며 “제가 더 (중심을) 잡아줘야 했는데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그는 “짧은 시간에 발맞추며 이렇게 경기했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고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부족했던 부분은 조금 더 발을 맞추며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긍정적인 면을 말했다.

조현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수확에 대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들어왔고 또 대표팀의 미래다”라며 “짧은 시간 백스리 전술을 하면서도 의지를 갖고 감독님께서 원하는 플레이를 빠르게 수행했다. 백스리, 백포 전술을 변형적으로 세계 무대에서 할 수 있다는 게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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