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금윤호 기자)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논란을 낳고 있는 체크 스윙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후반기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15일 후반기 시작 전까지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9개 구장에 카메라 설치를 마치고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도입 시기에 대해 7월 중으로 구단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올스타전 휴식기를 통해 10개 구단 감독들은 회의를 갖고 대다수가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조기 도입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크 스윙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지난해부터 급격히 커졌다.
특히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강하게 문제 제기했고, 이번 시즌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지난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는 7회초 삼성 공격 상황에서 타석에 있던 류지혁은 두산 투수 이영하의 4구째에 방망이를 내다 거둬들였다.
하지만 3루심은 류지혁의 방망이가 돌아갔다고 판단해 삼진 처리됐다. 이에 삼성 박진만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와 무언의 항의를 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이후 삼성은 7회말 이번에는 두산 선두타자 김재환이 4구째를 치려다 방망이를 멈췄다. 중계화면을 통한 김재환의 체크 스윙은 홈 플레이트를 넘어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3루심은 노스윙을 선언했다.
그러자 박진만 감독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3루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체크 스윙은 현재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기에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처럼 체크 스윙 판정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KBO는 당초 2026년부터 1군에 체크 스윙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려던 계획을 앞당겨 시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체크 스윙 여부를 판별하는 비디오 판독은 올해부터 퓨처스(2군)에서 시행 중이다.
사진=KBO 홈페이지,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