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토트넘 양민혁의 임대팀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를 이끌었던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이 레스터 시티의 지휘봉을 잡는다.
레스터 시티는 16일(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이 우리와 새롭게 함께 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레스터 시티는 23-24시즌 2부 리그인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1부 승격했지만, 직전 시즌 18위로 한 시즌만에 다시 강등됐다. 이에 기존 감독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이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지난달 27일 팀을 떠났다.
다시 챔피언십에서 시작하게 된 레스터 시티는 재승격이라는 목표를 잡고 QPR을 이끌었던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앉혔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지난 4월 30일 QPR에서 경질됐다. 팀을 강등 위기에서 건져냈지만, 크리스티안 누리 CEO와의 관계가 악화된 것이 경질 원인이라는 보도가 전해졌다.
아약스, 밀월FC의 유스를 거쳐 올보르, 함마르뷔 등을 이끌었던 시푸엔테스 감독은 지난 2023년 QPR의 지휘봉을 잡았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당시 챔피언십 최하위였던 QPR을 18위로 올려 강등을 막았고 직전 시즌에는 팀을 15위까지 끌어올렸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지난해 12월 토트넘에 갓 합류한 양민혁을 임대생으로 데려와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키웠다.
K리그1 히트 플레이어 출신 양민혁은 지난해 12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했다. 그러나 해외 무대 경험이 없어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고 그대로 2부 팀에 임대됐다. 공격진 부족으로 골을 앓던 시푸엔테스 감독은 양민혁을 영입하자마자 곧장 데뷔시켰고 선발, 교체를 오가며 꾸준히 기회를 줬다.

양민혁은 QPR에서 2월부터 활약하며 총 1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시푸엔테스 감독의 선임 소식을 전한 영국 매체 'BBC'는 "시푸엔테스 감독은 레스터 시티가 지난 2년 동안 정식으로 선임한 6명 감독 중 하나가 됐다"며 "이제 그는 레스터 시티의 승격을 책임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구단을 통해 "레스터 시티의 감독을 맡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이 클럽은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클럽이며, 다음 장을 써내려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레스터시티 SNS,QPR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