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엄 천재 플메, '토트넘 못 가면 안 뛰어'...현 구단과 재계약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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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7일, 오전 01:25

[OSEN=이인환 기자] "저 무조건 갑니다".

영국 'TBR 풋볼'은 14일(한국시간) "모건 깁스-화이트는 이날 노팅엄 프리시즌 훈련장에 복귀했지만, 마음은 이미 런던 북부를 향하고 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깁스-화이트는 마리나키스 구단주에게 "토트넘에 가고 싶다"는 뜻을 명확히 전했고, 토트넘 또한 여전히 영입 성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 상황의 쟁점은 '6,000만 파운드(약 1,113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다. 토트넘은 이 조항을 근거로 이적 협상에 나섰으나, 노팅엄은 해당 조항이 '비밀 조항'이었다고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토트넘이 이 정보를 어떻게 알았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그는 "그 조항은 외부에 알려질 수 없는 내용이었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현재 이를 조사 중이다.

TBR 풋볼은 "조항이 실제로 존재하고, 선수와 토트넘 모두가 이를 발동하려는 상황에서 구단이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라고 짚었다. 즉, 바이아웃 발동을 막을 명분은 실질적으로 없다는 설명이다.

토트넘은 깁스-화이트가 전술적으로도 적합한 자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부임한 이후 '부상 위험이 적은 창의적인 10번 자원'에 대한 니즈가 커졌는데, 깁스-화이트는 그런 요건에 부합한다. 제임스 매디슨이 지난 시즌 무릎, 종아리, 발목 부상으로 총 24경기를 결장한 반면, 깁스-화이트는 비교적 건강한 시즌을 소화했다.

실제로 매디슨은 지난 유로파리그 결승전에도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으며, 그 공백은 창의적인 빌드업과 공격 연결에 있어 큰 타격이었다. 이에 따라 토트넘은 매디슨의 백업 또는 대체 자원으로 깁스-화이트를 낙점한 상태다.

한편, 마리나키스의 불만은 단순히 정보 유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왜 아스날,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같은 구단은 오지 않았는가"라며 상위권 팀들의 미온적인 태도에도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맨시티는 깁스-화이트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실제 영입 제안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깁스-화이트는 잉글랜드 A대표팀 경험도 있는 창의적인 미드필더다. 울버햄프턴 유소년 출신으로 노팅엄 이적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이제 그는 토트넘에서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노리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 한다. 모든 퍼즐은 맞춰져 있고, 구단주만이 마지막 '승인' 버튼을 쥐고 있다. 

영국 '타임스'는 "깁스-화이트가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열망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노팅엄이 지난 2024-2025 시즌 후반 8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치며 3위에서 7위로 추락한 것이 그의 결심을 더욱 굳히게 했다고 보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팅엄 구단이 최근 1년간 깁스-화이트와의 재계약을 추진했으며, 이를 통해 바이아웃 조항을 삭제하거나 상향 조정하려 했지만 선수 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깁스-화이트는 이미 토트넘 이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팅엄 현지 언론도 이 보도에 힘을 실었다. 이 매체는 "깁스-화이트가 전 팀 동료 브레넌 존슨,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 도미닉 솔랑케와의 재회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세 명 모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그림을 원하며, 이적 성사 여부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행정 절차에 달려 있다"라고 설명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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