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조형우(23)가 후반기에도 주전 포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활약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형우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교체 출장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8순위)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조형우는 SSG의 차세대 포수를 맡을 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까지는 만족스러운 커리어를 쌓지 못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52경기 타율 2할2푼3리(337타수 75안타) 5홈런 35타점 30득점 OPS .587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조형우는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62경기 타율 2할4푼9리(173타수 43안타) 3홈런 18타점 15득점 OPS .634를 기록중이다. 이지영의 부상으로 주전포수로 나설 기회를 잡았고 62경기 중 51경기에서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수비이닝은 445⅔이닝으로 리그 포수 7위, 팀내 1위를 기록중이다.
이러한 활약을 데뷔 첫 올스타 선발로 이어졌다. 조형우는 지난 12일 올스타전 사전 인터뷰에서 “정신이 없다. 아직도 올스타전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진짜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이 올 수 있으면 좋겠다. 운이 정말 좋았다”고 올스타에 선발된 소감을 밝혔다.
주전 포수로 전반기를 보낸 조형우는 그럼에도 “조금 아쉬운 것 같다”면서 “한편으로는 너무 만족스러운 전반기라고 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 같다. 우리 팀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간 것은 정말 만족한다. 그렇지만 타격에서는 2할6푼, 7푼을 치고 있을 때 이전에도 더 잘했다면 2할 초반대, 1할 후반대를 쳤을 때 조금 더 욕심내고 더 정신 차리고 신경썼다면 지금처럼 조금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고 전반기를 돌아봤다.
“자신감도 충분히 많이 생겼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자주 한다”고 말한 조형우는 “경기에 많이 나가는 입장에서 팀 승리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많이 느껴진다”면서 “나는 이제 막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나도 감독님께 믿음을 드리고 나 스스로도 믿을 수 있도록 차곡차곡 쌓아나가면서 누구나 믿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성장을 다짐했다.
SSG는 이지영을 비롯해 신범수, 김민식 등 주전급 베테랑 포수들이 포진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형우가 주전 포수 자리를 얻어낸 것은 의미가 크다. 그렇지만 여전히 포지션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치열한 선의의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조형우는 “(이지영) 선배님은 워낙 경험이 많으신 선배님이다. 지금도 항상 선배님을 따라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선배님께서도 함께 잘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정말 좋은 경쟁이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타율은 최소한 2할6푼 이상은 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표를 밝힌 조형우는 “우리 팀에서 가장 많은 수비이닝을 소화하는 포수가 되고 싶다”고 후반기 목표를 밝혔다. 이어서 “국가대표를 생각하기는 너무 이른 것 같다. 지금 찾아온 기회부터 확실히 잡고 확실한 주전 포수가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것을 이루고 나서 다음 목표를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