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윤정 여자 U20 대표팀 감독 2024.10.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대한축구협회(KFA)는 17일 남녀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선임해 발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매년 U17 월드컵을 개최하기로 함에 따라, U16 대표팀을 신설해 기존 U17 대표팀과 투트랙으로 운영하기로 한 게 눈길을 끈다.
KFA 발표에 따르면 남자 U16 대표팀에는 김현준 감독, 여자 U16 대표팀 이다영 감독, 여자 U17 대표팀엔 고현복 감독이 각각 새롭게 선임됐다. 여자 U20 대표팀은 박윤정 감독이 연임한다.
U17·16 대표팀 감독은 기술발전위원회(위원장 이장관)가, 여자 U20팀은 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현영민)가 주관해 진행했다. 지난달 평가와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추렸고, 후보자에 대한 이사회 승인이 지난 11일 완료됨에 따라 선임을 확정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전임지도자 외에도 여자 고등부 이상 지도 경력을 보유한 국내외 지도자 전체를 대상으로 여자 U20 대표팀 감독 후보군을 구성했으며, 최종 후보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박윤정 감독의 연임이 결정됐다.
박 감독은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열린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팀을 16강에 진출시키며 지도력을 입증했고, 2023년 AFC 올해의 지도자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이번 선임을 통해 박윤정 감독은 여자 A대표팀 코치직에서 물러나지만, 여자 A대표팀 코치 출신으로서의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신상우 감독과 긴밀한 협업 관계를 이어가며, 여자 U20 대표팀과 A대표팀 간 유기적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KFA는 "이를 통해 유망 선수들이 U20 대표팀에서 A대표팀으로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적 선수 육성과 풀 관리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고현복 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울러 기술발전위원회는 KFA 기술 철학인 'MIK'에 대한 이해도와 연령별 지도 경험이 풍부한 전임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와 평가 과정을 통해 지휘봉을 맡겼다.
여자 U17 대표팀의 고현복 신임 감독은 오는 10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 본선에서 대표팀을 지휘한다. 고 감독은 이천중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20년부터 KFA 전임지도자로 활동하며 유소년 선수 육성에 헌신해 왔다.
올해 진행된 여자 U17 대표팀 소집 훈련 및 해외 친선대회에서 임시 감독을 맡아 해당 연령대 선수들에 대한 이해도와 팀 운영 경험을 모두 갖췄다. 또한 지난해 U20 여자 월드컵 및 아시안컵에 코치로 참가하며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남자 U16 대표팀 김현준 감독은 영남대, 강원FC 코치를 거쳐 2022년부터 KFA 전임지도자로 활동 중이며, 2023년에는 KFA와 바이에른 뮌헨 간 MOU에 따라 6개월 동안 독일 연수를 받았다. 최근까지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의 코치로 활동하며 연령별 대표팀과 유소년 지도 경험을 쌓아왔다.
김 감독은 지난 9일 중국 심양에서 진행된 4개국 친선대회에서 U16 대표팀을 임시로 이끌고 홈팀 중국, 일본, 우즈벡을 상대로 3전승 우승하며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여자 U16 대표팀의 이다영 감독은 수원 삼성 U12, 충남인터넷고, 위덕대 등 남녀 유소년팀에서의 지도 경력을 바탕으로 2022년부터 KFA 전임지도자로 활동해 왔다. 특히 U13부터 U15까지 여자 유소년 대표팀의 소집훈련과 국제대회를 꾸준히 지도하며 해당 연령대 여자 유소년 선수들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육성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감독은 우선 고현복 감독의 U17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 U17 여자 월드컵 본선 무대를 경험할 예정이다.

김현준 남자 U16 대표팀 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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