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잡은 안준호호, 이번엔 카타르와 아시아컵 최종 모의고사

스포츠

뉴스1,

2025년 7월 17일, 오후 03:08

11일 오후 경기도 안양 정관장 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박지훈(오른쪽)이 덩크슛을 꽂아 넣은 여준석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7.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일본을 연파하고 자신감을 얻은 '안준호호'가 카타르를 상대로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대비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은 18일과 2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카타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펼친다.

농구대표팀은 오는 8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2025 FIBA 아시아컵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6월부터 소집 훈련을 실시했다. '해외파' 이현중(일라와라)과 여준석(시애틀대)까지 합류하며 가용할 수 있는 멤버 중 최정예를 꾸렸다.

또한 실전 감각을 키우고 조직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 네 차례 평가전도 준비했다.

농구대표팀은 11일과 13일 일본과 두 차례 맞붙어 각각 91-77, 84-69로 두 자릿수 점수 차로 승리했다.

일본과 첫 평가전에서는 수비가 흔들리고 공격 리바운드 17개를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두 번째 평가전에서 악착같은 수비와 제공권 싸움 우위 등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펼쳤다.

안준호 감독은 "선수들이 굶주린 늑대처럼 잘 싸웠다"며 "(선수를 고르게 기용한 4쿼터를 제외하고) 1~3쿼터 내내 강력한 압박 수비를 펼치고 제공권에서도 우위를 보여 고무적"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13일 오후 경기도 안양 정관장 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1쿼터에서 대한민국 이현중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5.7.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안준호호의 다음 상대는 카타르다. 한국은 아시아컵에서 카타르, 호주, 레바논과 A조에 속해 있다. 이번 평가전이 카타르의 전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카타르의 세계랭킹은 87위로 53위의 한국보다 낮다. 2023년 개최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는 한국이 한때 27점 차로 크게 앞선 끝에 76-64로 제압한 바 있다.

그러나 귀화 선수가 대거 포진한 만큼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카타르는 아시아컵 예선 E조에서 세계랭킹이 더 높은 이란(28위), 카자흐스탄(70위), 인도(76위)를 잡는 등 4승 2패로 2위를 차지,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높이에서 앞서는' 카타르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점검해야 할 부분은 역시 제공권이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승산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한국-카타르전. 뉴스1 DB ⓒ News1 이상철 기자

한국은 카타르와 다르게 귀화 선수 없이 국내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안 감독은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최단신 팀'이다. 제공권에서 밀리면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호주, 레바논, 카타르와 속한 '죽음의 조'에서 생존하려면 우리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카타르와 평가전에서 이를 중점에 두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골 밑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여준석은 "리바운드를 내가 더 많이 잡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도 경기력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형들과 호흡도 잘 맞아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며 "카타르와 평가전에서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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